쿠팡 노동자 유가족 “노동실태 개선” 청와대 청원
상태바
쿠팡 노동자 유가족 “노동실태 개선” 청와대 청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야간 근무를 한 뒤 숨진 쿠팡 노동자 고(故) 장덕준 씨의 유가족이 쿠팡에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대책위)와 장씨의 유족 측은 지난 7일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1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이후 더는 과로사가 없도록 회사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해왔지만, 쿠팡은 자신들이 제안한 대책마저도 번복하며 유족과 대책위를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쿠팡의 야간노동과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법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1년 4개월간 칠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장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2월 장씨의 죽음을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대책위는 올해 7월 쿠팡 측이 물류센터 근로 여건 개선 등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제시했다가 안을 파기하고는 아직 책임 있는 연락이 없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민주노총 대책위가 협상자로 나서서 야간근로 제한 등 여러 요구사항 수용을 우선으로 요구해오면서 유족과 직접적인 협의를 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대책위가 일용직 근로자까지 근무 중 수면시간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최우선으로 해오고 있다"며 "대책위가 요구한 특수건강검진 시행, 작업장 조도 증진 등 상당수는 이미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