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연휴, 안전하고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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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연휴, 안전하고 풍요롭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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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보통 때 같으면 고속철도나 항공기가 만석으로 예약을 마감하고, 고속버스나 전세버스도 반짝 활기를 띄곤 했으나 우리 현실은 코로나19 때문에 크게 달라졌다.
시골집으로 귀향하는 것도 여의치 않은 현실이다. 보도를 통해 자주 등장했지만, “안 오는 것이 효도다...거기서 잘 지내라”는 플래카드가 마을에 나붙고 있다. 가족이건 친지건 만나지 않는 것이 감염병 전파를 예방하고 차단하는데 최우선이라는 것이다.
그 와중에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모임 인원 숫자를 놓고 설왕설래 말도 많다. 어떤 것이 원칙인지 알 수 없게 만든 것은 정부 책임이 크다.
그런데 추석 연휴기간 주요 관광지의 콘도나 호텔 등 숙박시설 예약률이 여느 때 못지 않다는 소식도 들린다. 철저히 방역 수칙을 지키며 나름대로 연휴를 즐긴다는데 이것을 비판하거나 규제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지난 여름 휴가 시즌에서 봤듯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많이 모일수록 확진가 증가한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요, 지역이나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도 아니었다. 모이는 것 자체가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는 등식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해야 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과거 고향 방문으로 밀리는 도로를 하염없이 달려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온 이들이 있었다면, 지금은 고향 방문을 피해 관광지로 연휴를 즐기러 가는 차량으로 교통체증이 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좀은 씁쓸한 기분마저 든다. 이를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이라 둘러대는 것은 맞지 않고, 그저 시대가 달라졌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성묘 등 고향 방문 길은 그나마 좀은 진지하고 조심스런 측면이 있다 할 것이나 연휴를 즐기러 가는 발걸음은 오히려 가벼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래저래 추석이 코 앞이다. 시름 다 잊고 한가위 만큼이나 풍요로운 마음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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