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 우회전 차량, 보행자 보호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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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내 우회전 차량, 보행자 보호 소홀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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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공단 경남본부 조사...5대 중 2대 꼴 양보 안해

부산】 경남 창원 시내 교차로를 우회전하는 운전자 5명 중 2명 꼴로 보행자에 양보 운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는 최근 창원시 간선도로(성산구 원이대로 한국은행 앞 사거리)와 이면도로(의창구 읍성로 새마을금고 앞 사거리) 각각 1곳에서 ‘우회전 차량·보행자 상충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을 때 우회전하는 차량 407대 중 43.0%(175대)는 보행자가 있어도 양보 운전을 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8%(101대)는 양보는 했지만 통행을 멈추지 않고 접근하면서 보행자의 횡단을 재촉했으며, 보행자가 있을 때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차량은 32%(131대)에 그쳤다.
이를 교차로 특성에 따라 살펴보면 간선도로에 위치한 신호교차로에서는 우회전 차량 202대 중 82.2%가 보행자에게 양보운전했으나, 이면도로에 위치한 비신호 교차로에서는 203대 중 67.8%가 보행자가 횡단 중이어도 양보없이 우회전해 비신호 교차로의 보행자 ‘안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버스의 경우 100% 양보운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승용차 58.1%, 화물차 50.0%, 이륜차 16.7% 순이었다.
최근 3년(2018~2020년)간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차대 사람 사고 중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2.72명으로 지역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51명)보다 높으며, 특히 사업용자동차 치사율은 4.67명에 달했다.
이에 경남본부가 조사 교차로 내 우회전 주의 홍보 현수막을 부착한 후 시행한 실태조사에서는 운전자의 의식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교차로 2곳에 올바른 우회전 통행 방법을 홍보하고 보행자 보호의식을 전파하고자 세로형 현수막을 부착했다.
이 결과, 보행자에게 양보하지 않고 통과한 차량은 현수막 부착 전보다 12.9%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중철 경남본부 본부장은“횡단보도는 보행자가 가장 안전하게 보호 받아야 할 곳으로, 우회전 차량 감속 유도 시설 확대와 보행자 횡단 안전수칙 홍보 등보행자 안전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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