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자동차 번호판 훼손, 철저히 단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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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자동차 번호판 훼손, 철저히 단속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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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동차생활을 30년 가까이 해온 50대 후반의 자영업자다. 매일 출퇴근을 하기 위해, 또 업무차 다른 곳을 방문하기 위해, 더러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을 하기 위해 늘 자동차를 운전하게 되지만, 최근 도로에서 보이는 자동차 가운데 번호판이 이상한 것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흔한 사례로, 화물차 번호판에 고무밧줄 같은 것을 칭칭 감아 번호 식별이 불가능하게 한 것부터 번호판이 찌그러지고 긁혀 페인트 일부가 떨어져 나가 역시 번호 식별이 어렵게 된 것(고의로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사고 등으로 훼손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흙먼지 같은 불순물로 뒤덮혀 번호판 숫자 한 두 개가 가려진 것 등이 대표적이다.
번호판을 식별할 수 없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과거에는 번호판이 훼손된 차는 사고를 내고 도망을 쳐도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은 아니다. 도로에 설치되니 과속단속 카메라에 과속운행으로 촬영이 돼도 벌금을 고지할 수 없게 된다. 이 점을 노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된 자동차들 가운데 자주 그런 차들이 발견된다.
보도를 보면 가끔 경찰이 그런 차들을 단속한다고는 하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대도시지역은 그나마 그 빈도가 적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 단속이 뜸하고, 보는 사람도 적어 그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자동차만 그런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이륜차도 교묘하게 번호판을 가리고 다닌다. 이륜차 번호판을 가리는 일은 손쉬워 보인다. 운전자가 앉은 운전석 시트 뒤로 무엇인가를 뒤로 늘어뜨려도 번호판을 가릴 수 있어 이것이 이륜차 운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
번호판이 훼손된 차는 마치 사람의 얼굴에 무엇인가를 묻혀 비정상적으로 만든 경우와 다를 바 없다. 번호판을 가리는 행위는 잠재적 교통법규 위반의 의사를 가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먼저 운전자들이 번호판 청결에 유의해야 하며, 훼손된 상태로 도로에 나올 때는 즉각 단속해 불법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jyo2321@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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