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운전 중 휴대폰 시청) : 흘낏흘낏 곁눈질...통화 이상으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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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운전 중 휴대폰 시청) : 흘낏흘낏 곁눈질...통화 이상으로 위험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10.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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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본다’ 해도 무의식적으로 눈길 보내
카톡·알림 메시지 홍수...안전운전 위협
전원 차단 바람직…휴식시간 확인토록

운전 중 휴대폰 사용 문제가 다소나마 개선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들 가운데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 등을 주고받는 듯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4배 이상 높아지며, 운전대 조작의 실수나 급브레이크, 신호위반, 차선위반 등을 야기할 확률이 30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돼 있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전방의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제동거리가 길어져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그런데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 ‘운전중 휴대폰 시청’이라는 또다른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오랜 운전경력의 노련한 개인택시 운전자 가운데도 승객이 없을 때 운전중 휴대폰을 켜 차량 내부의 거치대에 장착한 채 운전중 눈길을 보내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운전자들이 거치대에 장착한 휴대폰을 켠 상태로 운전을 하는 데는 자기만의 이유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브나 스포츠 중계,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영상 등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운전중 휴대폰 시청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운전자 자신은 영상을 보지 않는다고 말하나, 상식적으로 볼 때 켜둔 휴대폰 화면을 완전히 보지 않고 운전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고 할 때 이는 안전운전을 저해할만한 중대한 위험 행위라 할 것이다.
또 설사 휴대폰에 시선을 돌리지 않는다 해도 거치해둔 휴대폰 자체가 문제가 될 경우가 많다. 채널을 맞춘다든지, 청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관심이 집중될만한 내용이 발생될 때 화면으로 눈길을 돌리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운전중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을 때는 바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 운전자가 전방에 나타난 위험을 인지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급히 밟아 브레이크가 작동해 반응하기까지의 시간은 대략 1초 정도다. 만약 이때 시속 60㎞로 달리고 있다면 약 17m 정도가 진행된다. 휴대전화 화면에 눈길을 돌린 채 2~3초만 전방주시를 하지 않아도 순식간에 30∼50m를 졸음운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방비상태에서 자동차가 진행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야간운전 시에는 전조등이 비추는 거리가 40m에 불과하기 때문에 휴대전화 시청은 사고와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에서 조사되거나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운전 중에 휴대폰 등 손으로 조작하는 기기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4배 높게 나타났다는 모나쉬 대학교의 연구보고를 필두로, 운전 중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일은 또 다른 산만한 운전(Distracted Driving)을 할 때보다 23배 높은 사고위험을 초래한다는 버지니아공대 교통연구소(VTTI)의 연구 결과도 있다.
문자메시지를 송수신 할 때 운전자의 시선은 평균 4.6초 동안 도로에서 떨어지며, 이때 거리는 시속 88km로 운전할 경우 축구경기장 처음과 끝을 눈 감은 채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보고서도 있다. 이에 따르면 헤드셋(우리의 ‘Hands-Free’에 해당)을 사용해도 휴대폰을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것보다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 결과에 포함돼 있다. 말하자면, 운전 중에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행위는 물론이고 핸즈프리를 이용한 통화나 문자 메시지 교환 역시 위험한 행위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며 운전하는 행위 즉, 휴대폰을 손에 들고 사용하든지 핸즈프리를 사용하든 상관없이 모두 혈중알콜 농도 0.08%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연구와,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운전과 관련된 두뇌활동량을 약 37%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는 대부분, 운전중 휴대폰 통화나 문자 메시지 송수신에 관한 것이어서 운전중 휴대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과는 구분된다. 그러나 운전중 휴대폰 화면을 시청하는 일은 운전중 통화나 문자 메시지 송수신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일반전이 분석이다. 운전자의 시선이 휴대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금지되고 있다. 반면 운전중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은 채 거치대에 장착한 상황에서 힐끗힐끗 화면을 쳐다보는 휴대폰 화면 시청은 단속 등에 관한 규정이 없다. 휴대폰 사용 이상으로 위험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규제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에 관한 구체적인 규제가 없다는 점이 단속 부재를 부를 수 있고, 이 때문에 습관적으로 휴대폰 화면을 시청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의 운전중 휴대폰 사용 규제는 특히 단속 대상과 처벌기준에 있어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운전중 휴대폰 화면 시청의 위험성을 감안할 때 그런 행위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명확하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논란이 뒤따를 수 있는 법규 등으로의 규제에 앞서 더욱 철저히 위험성을 강조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현재 개인택시운전자에 있어 운전 중 휴대폰 사용(화면 시청 포함)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 운전자들 역시 이 같은 행위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해 스스로 운전 중 통화를 시도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만 극히 일부 운전자들이 개인적인 취향이나 관심사 등을 해소하기 위해 운전중 휴대폰을 통해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어 이 문제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는 휴대폰에서 제공되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운행 중 휴대폰 화면을 켜놓은 상태로 운행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를 운전중 휴대폰 사용으로 보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부당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밖에도 운전중 휴대폰과 관련한 위험 요소는 더 있다. 휴대폰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 SNS 교신이다. 실제 은행업무나 백화점 또는 할인마트의 마케팅 등이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병의원의 진료 관련 고지사항, 관공서의 민원 관련 공지, 크고작은 모임의 밴드, 취미생활을 위한 관련 사이트의 각종 알림 메시지, 인터넷 구매 시 물품 배달 안내 메시지 등 문자메시지가 가히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라고 해서 이들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차단하거나 기피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직업 운전자라면 누구랄 것도 없이 이같은 문자 메시지로 인한 운전 차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문자메시지 알림 기능을 무음으로 전환해 운전 중 휴대폰 메시지로 인한 혼란과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폰을 들여다 볼 때 생기는 사고 위험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
그러므로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일단 운전석에 앉으면 휴대폰 전원을 차단해 통화나 문자 메시지 등을 완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다음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휴식을 겸해 안전한 장소에 정차를 해 통화나 메시지를 검색하는 등 휴대폰 사용의 원칙을 스스로 만들고 지켜나가는 것이 안전운전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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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몸비 2021-10-08 09:41:03
https://youtu.be/943QJLAnuSk 안전을 위해, 기사님들 운전중 휴대폰 사용제한 장치 도입도 적극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서울 oo교통 버스에는 버스기사 휴대폰 사용제한 장치 설치했다고 합니다 #알티앤씨 #애니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