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운수업을 살려야 하는 또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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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운수업을 살려야 하는 또다른 이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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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운수종사자 수가 자꾸 줄어들어 정말 큰일이다.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회사의 차량 대수가 100대라고 한다면 최소 70~80대는 정상적으로 운행을 해야 수입금이 일정 수준에 이르러 이것으로 회사 운영과 직원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으나 현재로써는 절반도 운행을 하지 않으니 이도 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서울택시업계의 하소연이다.


개인택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개인택시는 사업자 스스로 출퇴근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기에 외부 변수로부터의 영향이 좀은 적은 편이다.


이렇게된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카카오 플랫폼이 택시업계에 미친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택시 운수종사자가 택시업계를 떠나는 것은 일하는 대가, 즉 수입이 부진한 것이 첫째 이유다. 그렇게 해서 운수종사자 상당수가 택시를 떠나 대리운전으로, 또 이륜차 배송으로 빠져 나가고 나니 요즘 택시운수종사자의 연령대가 자꾸만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개인택시 사업자 연령은 더 높다. 고연령 택시운수종사자는 젊은층보다 돈을 더 벌기 어렵다. 따라서 택시영업은 갈수록 쪼그라 드는 구조라 하겠다.


반대로, 젊은층의 유입이 원활한 업종은 사정이 그만큼 좋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택시, 대리운전에서 빠져나가  이륜차 배송업무에 나선 젊은층 앞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사소한 접촉사고는 자동차운전자의 신체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지만, 이륜차는 전혀 그렇지 않다. 스치기만 해도 아스팔트 위로 내동댕이쳐져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통계를 봐도 최근 이륜차 배송업무가 급증하면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택시로부터 시작한 종사자의 이야기가 꼬리를 물다보면 운수업에 종사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운전자의 입지가 어디쯤인지 가늠하게 한다. 버스, 택시, 화물운송사업으로 통칭되는 운수업에는 대략 100만명이 이른다고 하니, 여기에는 젊은층도 상당수 포함돼 있을 것이나 지금의 운수업 사정을 생각하면 답답해지는 것은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운수업을 되살릴 처방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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