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계식 주차장 관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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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계식 주차장 관리 유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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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주차장의 고장과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관리 부실과 안전의식 부재가 원인이다.


하기야 웬만한 운전자들은 기계식 주차장 입구에서 진입을 위해 차를 움직일 때면 긴장감을 숨기기 어렵다. 삐걱대는 기계음도 그렇지만, 혹시 무슨 일이나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심리적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계식 주차장 설비는 아무리 기름을 치고 정비를 잘해도 삐걱대는 소리가 나는 것인지, 또 주차공간으로 진입했을 때의 흔들림은 잡을 수 없는지 궁금해진다. 처음 기계를 설치했을 때부터 그렇다면 설치에 오류가 있거나 기계 자체의 결함 또는 불량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기계식 주차장들이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야기하는 소음과 진동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물론 다소의 소음과 진동이 기계 자체의 결함이나 고장, 불량을 의민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쇳덩이를 잇고 결합해 작동하는 기계식 주차장은 구조적으로 소음과 진동을 피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계의 고장의 신호는 소음과 진동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올바로 설치되고 관리돼온 기계식 주차장이라면 불안감을 조장할 정도의 소음과 진동이 그대로 방치돼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더 큰 문제는 기계식 주차장 입구에 도착했으나 안내하는 이가 보이지 않을 때다. 주차장 입구에는 무인시스템이라며, 안내하는대로 기계를 작동할 것을 주문한다. 그래서 이용자들은 할 수 없이 스스로 기계를 작동시키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입차나 출차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무인작동시스템이 적합한지 여부도 따져봐야 할 것이나, 만약의 고장과 사고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기계식 주차장의 고장은 자칫 차량과 운전자(탑승자)의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값비싼 기계를 설치하고도 관리부실로 고장이나 사고가 났을 때 운영자는 더 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그러므로 올바로 운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형식적으로 점검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고장이나 사고는 반드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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