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환승처럼 SNS도 채널간 연계 넓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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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환승처럼 SNS도 채널간 연계 넓여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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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 사는 A씨는 며칠 전 출근길에 난감한 상황에 직면했다. 지하철을 환승해 가며 서울 용산에 있는 회사 근처에 와서야 자신이 휴대폰을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던 것이다.

A씨의 선택은 다시 집으로 가 휴대폰을 들고 출근길에 오르는 것이었다. A씨는 착실한 나의 직장 동료였지만, 최근 두차례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회사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 같았다. 업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고 한다.


A씨의 업무는 출근과 동시에 재고 관리를 거쳐 당일 출고되는 제품과 거래처로부터 주문을 받아 출고일을 적은 출고예정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일이어서, 외부와의 통화나 카톡, 휴대폰 문자 메시지는 그야말로 반 나절도 미뤄져서는 안되게 돼 있었다.

그런 그가 휴대폰을 집에 두고 출근하는 일은 다시 휴대폰을 손에 넣기 전까지 업무 공백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A씨는 지각을 각오하고 왕복 두시간 반이나 걸리는 ‘집으로’를 선택했던 것이다.


휴대폰이 없으면 업무 처리가 제대로 안되는 시대이므로 꼭 A씨에게만 그런 일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휴대폰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을 극복할만한 방법은 없을까. A씨에 따르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카톡조차 데스크톱에서 구동해 업무를 지속할 수 있으니 회사 컴퓨터를 통해 외부와의 상시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카톡으로 업무를 주고받는 일이 일반화돼 이미 그 가능성은 열려 있다. 따라서 카톡 뿐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포함한 다양한 개인간 SNS에 대한 이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업무적 SNS 소통시의 보안성을 높여야 하며, 접근성과 이용 비용, 네트워크간 연계성 등이 지금보다 개선 또는 유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해 어디서 어디로 가는 문제가 과거에는 단일 교통수단+보행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수단과 환승과 최단거리 정보, 비용 절감 방법 등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인터넷을 통한 개인간 소통 채널도 더 광범위한 활용성, 다양한 접근 경로, 선택적 이용의 용이성 등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고도 어디서건 어떤 채널을 통하건 소통이 이뤄져 업무 단절이나 공백이 나타나지 않게 되기를 기대한다.

<kds63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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