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캠페인] 절정의 단풍 행락철···렌터카 교통안전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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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캠페인] 절정의 단풍 행락철···렌터카 교통안전에 ‘주의보’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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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교통사고 여름 휴가철보다 많아
금요일·오후 4~6시 사고 발생 비율 정점
교대운전 위해 사전 제2 운전자 등록을
상식적 운전이 최고···안전의무 준수해야

렌터카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시기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렌터카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행락철에 접수된 렌터카 교통사고 분석 결과, 단풍이 들기 시작해 절정이 되는 시기에 렌터카 사고접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시작하기 전인 9월7일~10월4일 하루 평균 렌터카 교통사고 접수 건은 411건이었지만, 단풍 절정 시기인 10월19일~11월15일에는 하루 평균 474건의 사고가 접수돼 평시 대비 약 15%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렌터카 교통사고 현황

실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최근 2년간 렌터카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결과, 가을철 렌터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1명으로, 여름철(38명)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렌터카 교통사고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될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상반되는 결과이다.

     

[그림1] 최근 2년(2019~2020)간 가을철 렌터카 교통사고 현황

 

 

참고로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통계(도로교통공단)를 보면, 지난해 총 20만96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중 1만9255건이 10월에 발생, 전체 교통사고 건수의 9.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월 1만9017건(9.1%), 11월 1만8438건(8.8%), 5월 1만8184건(8.7%)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와 부상자 수도 10월이 가장 많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에 3만2750건이 발생해 전체의 15.6%를 차지했고 ▲수요일 3만1380건(15%) ▲목요일 3만1335건(14.9%)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에 2만9779건(14.2%)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오후 4~6시 2만7051건(12.9%) ▲오후 2~4시 2만4517건(11.7%)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고 현황에 근거한다면, 가을철에 렌터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우연한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야외에서 맑은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이동함에 따라 교통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렌터카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렌터카 교통사고 예방요령

▲사전 수면 관리와 교대 운전은 필수 : 렌터가공제조합은단풍 행락철 운전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운전 하중이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므로 여행 3~4일전부터 수면량을 다소 늘리면서 규칙적으로 취침과 기상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행으로 피곤한 컨디션으로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운행시,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에 대한 주의가 각별이 요구된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키고 운전 도중 졸음이 밀려온다면 졸음쉼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장거리 운행시 교대 운전을 위해서 제2 운전자를 렌터카 업체에 사전에 등록해 놓은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 익히기 : 렌터카를 인수한 직후 운전자는 자신이 평소 이용해온 차종이 아닐 경우 반드시 운전석 각부의 운전조작 기기를 확인해 눈과 손에 익히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차에 오르기 전 차체 전반을 둘러보고 차폭과 길이 등을 감지하고, 차에 올라서는 사이드미러나 유리창을 열고 닫는 레버의 위치나 작동방법, 비상등 버튼의 위치, 브레이크 페달의 감응도를 느끼고 와이퍼도 한번씩 작동해 운전 중 필요한 조작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음주운전은 패망의 지름길 : 주요 관광명소의 지방경찰청에서는 특별 음주단속 및 교통법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교통법규를 준수해 안전한 운행을 해야 하며, 특히 관련법 개정 이후 처벌강화 및 음주운전 사고 자기부담금이 대폭 늘어나 최대 1억 6500만원까지 부담해야 하기에 음주 운전자는 형사적 처벌 외에도 큰 손해를 입게 된다. 가을 정취에 취해 ‘이정도는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술에 취해 운전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패망의 지름길임
을 명심해야 된다.
                    
                           

[그림2] 음주사고 사고부담금 개선안내(금융감독원)

 

 

▲운전자 바꿔치기도 중대 범죄 : A군은 지난 5월 광주 서구의 한 도로에서 친구가 빌린 렌터카를 몰다가 정차 중이던 승용차 1대와 자전거를 탄 행인을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친구를 운전자로 내세우다 적발되었다.
결국 A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도주치상·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구속되었다. 만약 교통사고를 야기하고, 사고 현장을 이탈하거나 운전자를 바꾸어 보험사 등에 통보하는 것은 중대한 보험범죄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초행길 요주의 :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할 수 탓에 국내 관광지로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사기꾼들은 이 틈을 이용해 주로 초행인 여행자들이 도로 여건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악용, 12대 중과실 관련 법규 위반하는 차량을 상대로 고의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법규위반이라는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보험사기를 예방하고 가을을 안전하게 즐기면서 우리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통법규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여유있게 운전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좀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다면 상대차량의 파손부위 촬영, 상대차량의 탑승자 수를 확인해 녹취 또는 영상자료를 남겨두어야 하며 고의사고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가벼운 사고라도 관할 경찰서와 공제조합(보험회사)에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신고하는 것이 보험사기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밖에도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상식적인 운전을 강조한다. 다양한 교통사고의 유형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안전의무 불이행,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에 의한 교통사고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 중에서도 안전의무 불이행이 전체사고에서 56%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을 위한 노력을 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안전의무 불이행이란, 예를 들어 스마트폰 통화나 문자 주고받기, 흡연, 유튜브 시청 조작, 졸음운전으로 인한 전방 주시 태만, 차내 동승자와 잡담 혹은 장난, 제동 장치 조작 불량, 운전미숙, 핸들 과대조작, 난폭운전 등 의도적 위반행위가 아닌 운전에 집중하지 못해 나타나는 안전 불감증의 결과로 일어나는 사고라는 것이다.
황해선 렌터카공제조합 이사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가을 나들이를 위해서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를 방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술을 마신 경우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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