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고속버스 요금 ‘연내 인상’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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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고속버스 요금 ‘연내 인상’ 거듭 촉구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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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코로나19로 매출 급감‧유가 인상 등 경영 압박”

시외버스업계가 거듭 정부에 연내 요금 조정을 요청했다.
2020년 12월 축적된 요금 인상 요인을 근거로 국토교통부에 ‘시외버스 운임·요율 변경(조정) 신청’을 낸지 거의 1년 만이다.
업계의 요금 인상 요청의 근거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최근 재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이 시외버스는 1조 3748억 원(↓57.9%), 고속버스는 6236억 원(↓50.9%)이나 급감했다.
여기에 특히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시외버스 운송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유류(경유) 비용이 급등하면서, 업계에 부담이 가중돼 사업경영과 차량 운행 유지가 더욱 어려워졌다.
실제 지난 10월 마지막 주 경유가격(한국석유공사)은 리터당 1560.95원으로, 지난해 말 업계의 요금조정 신청 당시의 평균 연료 단가인 시외버스 1253.63원, 고속버스 1150.27원과 비교할 때 각각 24.5%, 35. 7%가 증가했다.
이로써 업계의 운송수지 적자율, 즉 요금 인상 요인은 시외버스 8.8%, 고속버스 10.7%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말하자면, 업계에 들어와야 할 자금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나 나가야 할 비용은 급속히 늘어나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경우 국제 유가 인상에 대한 부담 증가는 우리 정부나 업계가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대상과는 거리가 있으나, 나머지 문제인 요금에 관해서는 대책 마련이 가능한 것이어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해 보인다.
요금 조정 시기와 관련해서도 업계 일각에는 임박한 대통령 선거를 의식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보면, 정치적 일정에 따라 요금 조정 시기가 지연되는 경향이 있어 왔음을 감안할 때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 이전인 금년말까지 조정되지 않을 경우 조정시기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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