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요소수 공급난 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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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소수 공급난 대책 서둘러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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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버스‧화물운송업계 공동으로 대정부 건의서 제출
통상 협의‧러 수입‧사재기 규제‧운송업계 우선 공급을

요소수 문제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운송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2일 업계의 대정부 건의서를 통해 공개됐다.
업계의 대정부 건의는 크게 두 가닥으로, ▲중국과의 통상에 나서 이 문제를 조속히 매듭짓도록 하며 ▲러시아 등 대체 수입처 발굴에 나서라는 것과 함께 ▲국내 요소수 중간도매 및 판매상들의 악의적인 영업행태 및 사재기 규제 ▲사업용 자동차에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노선버스, 전세버스, 마을버스, 특수여객 등 버스운송업계와 일반화물, 개별화물, 용달화물 등 화물운송업계의 7개 사업자단체가 공동서명했다. 그만큼 이 문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요소수 공급 부족은 최악의 경우 버스‧화물 차량의 운행이 전면중단되는 사태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버스나 중대형 화물차의 경우 300∼400Km마다 요소수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요소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차량 운행이 불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업계에 천문학적 손실 발생은 물론 교통대란으로 국민의 교통생활 전반에 크나큰 불편이 초래되고 물류망 마비로 상상을 초월하는 금전적 손실 등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요소수 공급난은 호주의 대중국 석탄 수출 규제에 따라 중국이 자국 석탄 재고 확보를 위해 요소 수출을 제한한 데서 비롯됐다. 국내 소비 물량의 3분의 2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수입 물량이 급감하면서 요소수 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바람에 느닷없이 요소수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이에 사재기 등 중간도매상의 판매 중단 또는 가격 인상은 물론 요소수 생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요소 대량 사재기까지 벌어지면서 국내 요소수 가격 수직상승 중이며 온라인 쇼핑몰 또한 대부분 품절된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요소수 가격은 10리터에 최저가 7000원이던 공급가가 최고 5만원 가까이까지 상승하고 있지만, 이 마저 중단될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 장착하는 SCR(배기가스 저감장치)에 필수적으로 주입해야 차량 운행이 가능해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부터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디젤엔진의 배기가스 배출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젤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강화(유로 5→유로 6)해 이후 판매되는 디젤엔진 차량은 운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요소수를 주입해야 한다.
이 차량들을 사용해 영업 운행을 하는 운송업계가 그런 이유로 대정부 건의에 직접 나선 것이다.
해당 차량 대수는 버스업계 4만3000여대, 화물업계 14만60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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