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앱 출시 후 우티 사용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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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앱 출시 후 우티 사용자 급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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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와 깜짝 역전···사용자수 10만명 넘어

택시호출 앱 '우티'(UT)가 이달초 글로벌 차량호출 앱 '우버'와 통합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다운로드 건수와 사용자 수가 급증해 눈길을 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일명 '위드 코로나')와 한 달간 진행되는 20% 할인 등 이벤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앞으로 통합 우티가 가맹택시 확대와 신규 서비스 추가 등으로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이달 1∼2일 이틀간 우티 앱 신규 설치건수는 3만66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기 2667건의 13.7배이며, 우티가 우버 앱과 통합하기 직전인 지난달 30∼31일 7630건의 4.8배다.
우티 설치가 급증하면서 카카오T와 역전 현상도 벌어졌다.
이달 1∼2일 카카오T 앱 신규 설치건수는 3만703건으로 우티보다 5939건 적었다. 지난달 1∼2일 카카오티 설치건수가 4만4672건으로 우티의 16.7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우티의 일간사용자수(DAU)는 1∼2일 총 10만986명으로, 전월 동기 1만5934명의 6.3배다. 지난달 1∼2일 우티의 DAU는 카카오T 대비 0.6%에 불과했으나, 이달 1∼2일에는 이 비율이 4.1%로 높아져 우티의 존재감이 커졌다.
우티 앱 설치건수와 DAU가 급증한 것은 1일 우버와 통합하면서 앱 가입자가 늘어난데다 11월 한달간 진행되는 '20% 상시 할인' 혜택을 보려는 승객이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며 각종 모임과 회식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별다른 프로모션 행사를 하지 않은 대형차 호출 서비스 '타다' 역시 1∼3일 사용자수가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기 때문이다.
택시 수요가 가장 많은 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시간대를 보면, 이달 2일과 3일 해당 시간대 타다 콜 수는 1주 전 대비 각각 577%, 450% 증가했다. 이 시간대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위드코로나 효과에 따른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할인 행사가 끝나고 위드코로나 효과도 약화되면 우티 이용자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일시적 할인을 통해 고객을 끌어들인 뒤 2년여간 유지하는 통신업계 등과 달리 택시호출 시장은 순식간에 분위기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개인 차량 호출 전문업체인 우버가 우티의 국내 택시 호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며 "할인 행사 이후 우티가 지속적으로 혁신할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회의론에 대해 우티는 내년까지 가맹택시를 2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데다가 목적지에 근거해 요금을 정하고 해당 요금에 맞춰 결제하는 '사전 확정 요금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티 관계자는 "통합 앱 출시 전 우버 앱 베타 테스트 기간 30% 할인을 했기 때문에 최근 이용자 증가가 할인 효과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며 "앞으로 계속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므로 이용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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