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인택시 16일부터 부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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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 16일부터 부제 해제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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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21~04시 해제···“2000대 공급 효과”
법인택시기사 채용박람회, 올빼미버스 증차도

이달 들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으로 심야시간 택시 수요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한 특별 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21~04시 개인택시 부제해제 및 무단휴업 행정조치 ▲법인택시 기사 채용박람회 개최 ▲심야 ‘올빼미버스’ 증차 및 신규노선 운행 ▲승객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 특별단속 ▲택시업계 자발적 승차 지원단 운영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지난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인택시의 부제를 21시부터 다음날 04시까지 해제한다.
시에 따르면 이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심야 택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택시 수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에서 23시~4시의 시간대별 평균 영업 건수는 10월 1만6510건에서 11월 첫째 주 2만8972건으로 크게 늘었다.
심야 피크시간대 택시는 지난달보다 4448대 증가한 1만6519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51대가 부족하다.
때문에 시는 개인택시의 연말 부제 해제를 앞당겨 약 2000대 가량의 택시가 추가 공급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하지 않는 개인택시엔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운수종사자가 30.4% 감소한 법인택시 업계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시는 다음달 초 서울시 전체 254개 택시법인이 참여하는 ‘택시기사 채용박람회’를 5일 동안 5개 권역으로 나눠 개최한다.
채용박람회는 회사별로 홍보와 취업 상담, 현장 면접을 진행하며 박람회 기간 중 신규 채용한 업체엔 법인택시조합에서 교육비 등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택시 수요 분산을 위해 심야 ‘올빼미버스’를 8개 노선별에 1~2대씩 총 13대를 증차 운행해 배차 간격을 5분 단축시킨다.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인 이태원과 강남역, 건대입구역, 홍대입구역 등을 경유하는 3개 신규 노선도 한시 운행한다.
올빼미버스 노선과 운행 정보는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연말까지 70여 명 규모의 특별단속반을 투입해 손님 골라태우기 등 승차거부를 집중 단속한다.
강남과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골목길 인근 택시를 일일이 찾아 계도와 단속을 병행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빈차 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승차거부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다.

승차난 해소에 택시업계도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법인택시조합과 서울개인택시조합, 전국택시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홍대입구와 강남역,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3개 지역을 전담해 임시 승차대를 설치·운영하는 등 혼잡을 예방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택시 공급을 늘리고 택시업계의 자정 노력도 함께할 계획”이라며 “심야 승차난 해소 대책이 한시적인 방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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