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겨울맞이 준비) : 배터리, 전구, 타이어 상태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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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캠페인(겨울맞이 준비) : 배터리, 전구, 타이어 상태 가장 중요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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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연료가 혹한에 얼지 않도록 주의
스노타이어 장착은 선택·체인은 기본
냉각수·부동액·워셔액 관리 규칙적으로

12월이다. 일교차가 줄어들고 아침 최저기온은 이미 영하권에 접어들어 더 이상 자동차의 월동준비를 미루면 문제가 생길수 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겨울나기 준비를 마쳐야 할 것이다.
겨울철에는 추위에 의해 자동차 각부의 성능 이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평소 탈 없이 잘 나가던 자동차라도 갑작스런 추위 앞에선 종종 말썽을 일으키곤 하며, 특히 매일 운행을 할 수 밖에 없는 택시는 각별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동절기 차량 관리는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기 전에 미리 해두는 것은 상식이다. 택시의 월동준비 요령을 알아본다.

겨울이 되면 급격한 기온변화로 차량에 이상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택시의 경우 한파를 막아줄 수 있는 차고에 주차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 전기차를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기차의 경우 별도의 관리요령이 필요하므로 여기서는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하는 LPG 연료 택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LPG 연료를 사용하는 택시는 겨울철 시동 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LPG 엔진은 시동 후 예열이 필요하다. 예열 없이 운행하면 가속을 해도 엔진이 힘이 없고 심한 경우 멈춰 설 수도 있다. 따라서 택시는 시동을 건 후 대략 5분 정도 예열을 해 자동차가 충분히 데워진 후 출발하는 것이 좋겠다.
운행 후에는 시동키 대신 먼저 LPG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만약 LPG스위치를 잠그지 않은 채 시동만 끈 상태로 한겨울 영하의 기온속에 택시를 세워놓은 다음 다시 운행을 위해 시동을 켰을 때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 연료라인에 남아 있는 LPG가 냉각돼 연료의 흐름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온이 상승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더러 연료라인의 높은 압력이 동결된 연료를 밀어내 시동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시동이 잘 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시동키를 돌려대는 일은 배터리나 스타트모터 등 다른 부위에 무리를 가하게 되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혹한으로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겨울이 오기 전 냉각수를 완전히 빼고 다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각수의 높이·상태·농도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부동액과 물을 50 : 50으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
추운 겨울날 운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이 히터다. 따라서 장시간 운행을 해야 하는 택시의 경우 히터점검은 필수라 할 수 있다.
히터는 라디에이터 팬센서가 온도를 감지해 팬을 돌려 작동하는데, 팬센서나 릴레이가 불량하면 히터가 고장나기 쉽다. 히터바람이 따뜻하지 않거나 엔진 예열시간이 너무 길다면 서머스텟을 점검해야 하며, 히터와 서리제거 장치는 운전자의 시야를 위해 양호한 작동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추운 날 시동이 금방 걸리지 않는다면 일단 배터리의 이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차량을 구입한지 3년이 지났다면 교체도 생각해야 한다.
겨울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어라 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노면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타이어를 점검하지 않으면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눈이 오기 전에 점검을 해야 한다.
스노타이어는 가격이 비싸지만 제동 성능이 좋아 강설이 잦은 지역의 택시에는 권장될만 하다.
그러나 일반 래디얼타이어도 마모가 심하지 않다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으므로 정비작업반에  교체시기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일부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 지대를 자주 왕래하는 택시는 체인을 준비해야 폭설 등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눈 녹은 후 스며든 물기로 차키가 돌아가지 않아 차 문을 열 수 없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라이터로 차키를 가열한 후 반복해서 키홀에 삽입하면 손쉽게 열 수 있다.
또 눈오는 날 염화칼슘으로 제설작업이 된 도로를 지나 왔다면 반드시 세차장에 가서 하부에 고압물로 염화칼슘을 씻어내야 하부 프레임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겨울철 혹한에 대비해 차량내에 월동장비를 미리 갖추는 것은 필수다. 월동장비로 대표적인 것은 스노체인·삽·모래주머니·견인로프·미끄럼방지용 모포 등이 있고 운전자가 갖춰야 할 용품으로 방한복·방한모·방한장갑·여벌 양말·타올·방한화 등이 있다.
갑작스러운 폭설시에는 스노체인을 장착해야 하는데 이 때 야외작업이 불가피하므로 추위를 견디기 위한 방한 의류 등이 필요하며 야간작업에 대비해 플래시를 갖추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도시지역에서 운행하는 택시의 경우 기상이변으로 폭설이 내린다 해도 상대적으로 제설대책 등이 양호해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적으므로 폭설이나 혹한에 대비한 월동장구 등 준비에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로, 예기치 못한 폭설이나 혹한으로 고립되거나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예상한 최소한의 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두터운 외투를 입은 채 차에 오르게 되는 데 이 때는 운전자세가 평소와 달라져 운전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 안전벨트가 몸에 밀착되지 않아 사고예방 효과가 반감된다.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을 돌리거나 기어를 변속하는데도 거추장스러운 경우가 많으므로 두터운 외투는 가급적 벗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겨울철 야간운전 준비다.
중요 체크사항으로 전조등·브레이크등 등 등화장치의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체크 당시에는 정상으로 켜지다가도 혹한에 눈발이 날리는 때나 눈 온 뒤 진흙길을 운행하는 경우 각종 등화장치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첫째가 혹한 등으로 전기공급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거나 잦은 심야운행으로 등화 장치의 사용연한이 조기에 다하는 경우다. 이 때는 지체 없이 등화 기구를 교체해줘야 하나 예비 전구가 없어 부득이 등화장치 없이 운행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예비전구를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눈길이나 진흙탕길을 운행한 차량의 등화장치가 이물질 등에 의해 더럽혀져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일어나는 조명 부실현상이다. 이는 제때 등화장치를 청소해주면 해소되나 운행중인 사업용 차량이 항상 등화장치 청결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평소에 조명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LPG 차량은 냉각수를 교환해 주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냉각수는 너무 오래 교환하지 않으면 나중에 점도가 높아져 순환이 잘 안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 2년에 한번 정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냉각수 교환시 주의할 점은 절대 지하수를 넣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하수는 라디에이터나 엔진 내부를 녹슬게 만들어 냉각수 순환에 장애가 되고 심할 경우 오버히트 등으로 엔진을 교환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각수는 꼭 부동액(50%)이나 수돗물(50%)을 혼합해 넣어야 한다.
이밖에도 눈이 내려 자동차 앞 유리창을 뒤덮었을 때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서 와이퍼를 작동시켜야 하는데, 와이퍼 날이 낡아 무딘 경우 물기가 그대로 유리창에 남게 된다. 따라서 이 계절에는 미리 와이퍼 날을 새것으로 교체해두도록 한다.
또 와이퍼 워셔액도 충분히 보충하되, 반드시 얼지 않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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