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년특집 인터뷰 범띠만세!!!] “하늘의 뜻 이해하는 지혜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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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년특집 인터뷰 범띠만세!!!] “하늘의 뜻 이해하는 지혜 얻었으면”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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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수(48) 자노련 서울노조 교육홍보국장

자노련에 들어와 17년째 정책 홍보를 맡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시버스노조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한 한 해’였다. 노조 업무는 네트워크와 단결력이 중요한데, 코로나 때문에 행사 등 사업 자체를 하지 못했다. 때문에 서울지역 사업장 67곳이 서로 교류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 A회사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오면, 다른 회사에서 수십~수백명이 파견돼 대기한다.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판정돼 원래 회사로 되돌아가는 일도 반복되니 일부에서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노조 활동을 하며 운전기사 폭행죄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대상에 포함하도록 법률을 개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금으로선 당연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리 큰 이슈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 국회에서도 부담이었다. 국회의원들을 만나서 “죽는 일이 벌어지지 않게끔 예방하자”고 설득했고, 그게 통해 파격적으로 법안이 개정됐다.
새해에는 ‘일하며 먹고 쉬는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 규모가 작은 차고지를 가면, 일하며 먹는 식사의 질이 엉망이다. 제대로 쉴 시간과 장소도 마땅치 않다. 버스 운전은 기존 승용차 운전보다 승객 안전과 교통 흐름에 신경 써야 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다.
다행히 요즘은 버스기사에 대한 인식이 나아졌다.
예전 선배들 얘기 들어보면 친정 부모님께 결혼 허락을 받을 때 “버스 운전한다”고 하면 퇴짜를 놓을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준공영제 시행으로 임금 수준이 현실화되며 사회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
벌써 지천명(地天命)이 다가오는 나이다. 올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하늘의 뜻을 이해할 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 어떤 것이 정의롭고, 그 안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깨닫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선 50이 되기 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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