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성장 조건은 '대형화·배후단지·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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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성장 조건은 '대형화·배후단지·디지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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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보고서 "부산·인천 물류업체, 전국 비중 낮고 영세"

우리나라 수출입 관문인 부산<사진>과 인천의 물류업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체 대형화와 배후단지 조성,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4일 내놓은 '부산·인천지역 물류산업 현황 및 정책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물류산업에서 부산과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업체 수 기준으로 각각 4.8%와 7.2%에 그쳐 의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 관련 서비스업의 비중은 각각 18.5%와 9.9%로 조사됐다.
화물운송업 및 물류시설운영업의 경우 수도권 소비시장을 바탕으로 택배산업이 발달한 경기지역을 제외하면 부산과 인천은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하면 부산과 인천은 국내 전체 물류산업에서 각각 10.3%와 7.7%를 차지했다.
특히 부산과 인천 물류업체 상당수는 종업원 5인 미만 개인사업체로 구성되는 등 영세성을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체의 비율은 부산이 81.1%, 인천은 91.8%로 나타났다.
소규모 화물자동차 운송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화물운송업의 비중이 높은 탓이다.
부산과 인천을 포함해 국내 물류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 역량도 주요 물류 선진국과 비교하면 부족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지난해 정성평가를 한 결과 국내 물류 분야 디지털 기술 수준은 미국보다 3년가량 뒤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항구와 공항 물류터미널에 자동화와 무인화 기술을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물류기업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물류차질 장기화로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부담 증가와 운송 일정 지연 등 피해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종합물류기업 육성 등 물류업체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항만 배후단지 활성화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동시에 입주업체가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물류 인프라, 기술, 인력 등 여러 방면에서 디지털 전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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