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보관함 악용한 금전거래 보이스피싱 매년 10건 이상 발생”
상태바
“지하철 보관함 악용한 금전거래 보이스피싱 매년 10건 이상 발생”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2.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신고 철저 당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시설물을 악용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고와 관련한 대표 사례들을 공개하고 예방법을 소개했다.

서울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2019년 14건, 2020년 10건, 2021년 12건으로 매년 1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의 경우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금전 거래가 가장 많다. 보관함은 무인으로 이용할 수 있고, 보관 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알면 곧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때문에 피해자를 위협하거나 구슬려 돈을 사물함에 넣도록 유도한 뒤 사기단이 보관한 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또 승객이 지하철 내에서 가족이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도움을 요청하자 직원이 상황을 파악해 사기임을 밝혀내거나, 지하철 공중화장실을 매개체로 피해자와 돈을 주고 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지하철 내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서는 ‘지하철 내에 돈을 맡기거나 거래하는 것은 수상한 범죄와 직결돼 있다’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품보관함은 절대 금전 거래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니, 여기에 돈을 넣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무조건 범죄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지하철 내 범죄 근절을 위해 보안관 순찰시간 확대, 범죄다발구간 보안관 집중 배치와 더불어 불법촬영 예방을 위한 안심거울 설치 등 경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의심되는 전화는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