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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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을 보면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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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장기 파업을 보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난다. 회사측이건 노조건 주장이 다 있겠고, 그것이 일치하지 않아 파업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파업 때문에 빚어지는 일반 국민의 피해는 왜 등한시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기업은 노동자의 주장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는지, 노조는 또 합법적인 파업이 아니라 왜 시설물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정부는 왜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인지, 대선 후보자들은 이 문제에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모두가 쉬쉬한다고, 그래서 국민들의 불편이 해소된다면 모르지만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듯 하다.
특정 기업의 파업은 필시 다른 기업, 다른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가 워낙 많은 파업 등 노사 분규를 거쳐왔기에 웬만한 분규에는 무관심해진 탓도 있겠지만 분규에도 룰이 있을 것이고, 국민들의 시선을 보는 체면도 있을 것인 바, 지금 사정은 그렇지가 못해 걱정스럽다.
이런 문제를 ‘친노조 정부’니 ‘반노조 정부’니 하며 이분법적으로 보는 시각도 옳지 않다. 모두가 지키라고 만든 법이 있으면 그것을 지키면 될 일이다. 친하니까 봐주고, 친하지 않으니 안봐주는 식이라면 법이 무슨 소용 있단 말인가.
그런 뜻에서 오는 3월 새로 대통령선거가 실시돼 탄생할 새 정부는 어느 한 쪽의 치우침 없이, 공정한 기준을 지키는 정부가 돼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쪽의 부당한 득세와 어느 한쪽의 몰락이 초래돼 불행한 노사관계가 만들어진다. 이 경우 기업 경쟁력은 뒤처지게 되고 마침내 국가 경쟁력도 후퇴하게 될 것이다.
노사관계에 공존공생의 틀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7key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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