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중교통 서비스와 비용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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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중교통 서비스와 비용 현실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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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서비스란 한번 경험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많은 국민들이 서비스의 편익에 젖어들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서비스만 해도 그렇다. 우리나라의 노선버스나 지하철 서비스 수준은 흔히 세계 최고라고 한다. 정시도착 알림, 전용차로 운행, 저공해 저상형 버스에 차내 편의설비 등 어느 하나  빠질만한게 없다. 
그러나 그 서비스를 개발하고, 채택해 유지 관리하는 데는 많은 돈이 들어간다. 따라서 ‘서비스는 곧 돈’이라는 등식이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간다.
외국의 여러 도시들이 우리나라 서울의 대중교통수단을 배우고 간다. 부러워 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다. 그런데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우리와 비슷한 수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구현한  사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뻔히 알고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의 대중교통 만족도는 어림잡아 75~85% 수준이다. 물론 지역별·수단별 편차가 있지만, 언제나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한다. 또 운행중인 시내버스나 지하철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반응한다. 왜 이렇게 밖에 못하느냐.
문제는 역시 돈, 즉 비용이다. 버스 차체를 더 안락한 것으로,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 전기차로 바꾸는데 더많은 돈이 들어간다. 버스 전용차로 주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능형 도로관리와 이에 상응하는 도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감시기능도 첨단화해야 시스템이 돌아간다. 그렇지 않은 것과 비교해 2배가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시간이 갈수록 차량 고급화, 시스템 첨단화 요구는 더해진다. 달리 말해 돈을 더 물어야만 할 상황이 계속된다. 딱히 돈만을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비용이 전제되지 않는 서비스 고급화는 불가능하다.
이 돈은 어디서 나오나. 결국 시민들의 호주머니 속에서 나온다. 버스나 지하철은 많은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나 이들의 급여가 사회적 급여 인상 폭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더 높은 서비스를 요구한다. 모순이다. 정부도 버스 요금 인상을 억제한다. 더 큰 모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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