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교통사고 5년간 4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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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내 교통사고 5년간 44% 증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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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도 높아···5∼6월, 오후 2∼4시에 잦아

최근 5년간 터널 교통사고와 그에 따른 사망자 수가 40% 이상 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535건에서 2020년 771건으로 4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연평균 1.3% 감소했으나, 터널 교통사고는 연평균 9.6% 늘었다.
터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27명에서 2020년 40명으로 48.1% 증가했다. 치사율은 3.7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4명)보다 배 이상 높았다.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뜻한다.
2020년 기준 전국에 설치된 터널은 총 2742개로 경기·강원 등 8개 광역시에 86.5%가 설치돼 있으며, 최근 5년간 터널 교통사고는 경기(1016건), 서울(626건), 부산(295건)에서 54%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대차 사고가 88.5%로, 차로 변경이 대부분 금지된 터널 특성상 서로 맞부딪치는 충돌보다 뒤에서 들이받는 추돌이 많았다.
시기적으로 전체 교통사고는 10월과 11월에 많이 발생했지만, 터널 교통사고는 외부 활동이 잦아지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별로는 터널 사고의 70.6%가 주간에 발생해 전체 주간 교통사고(58.8%)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2~4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교통사고는 오후 6~8시 퇴근 시간대 가장 많이 벌어졌다.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터널은 경기도 중원터널로 최근 5년간 40건이 발생했다. 부산 횡령터널(37건), 백양터널(33건)이 뒤를 이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밝은 곳에서 터널로 진입하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다가 서서히 보이는 암순응 현상이 발생하고, 겨울철에는 터널 입·출구 주변이 결빙되기 쉽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다"며 "터널 진·출입 시에는 반드시 감속 및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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