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매매업 진출 결사반대”
상태바
“현대기아차 매매업 진출 결사반대”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매매연, 기자회견···시장 독과점 문제 지적

전국매매조합연합회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기아의 중고차매매업 진출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연합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빌딩 상생룸에서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의결은 중고차 산업 특성을 무시하고 자동차 매매업계 이해 부족으로 벌어진 시대착오적 판단”이라며 “중고차 업계 직·간접 종사자 30만명의 일자리를 빼앗고,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할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사진>에는 장남해 전국매매연합회장을 비롯해 전국 각 지역 조합장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완성차 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이유로 제시한 ▲인증중고차 사업 ▲수입차 딜러사와 역차별 ▲허위·미끼 매물 근절 ▲중고차 매집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연합회는 “5년·10만㎞ 미만 차량을 파는 ‘인증중고차 사업’은 신차 판매가격에 AS 가격까지 포함됐는데 AS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차량을 무상 AS해 주는 것처럼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내 완성차 제조사는 직영점과 대리점 형태로 직접 운영하며 국내 제조사 외에는 신차를 절대 팔 수 없게 만들었다”며 “수입차 제조사처럼 독립된 딜러사들이 자율 경쟁으로 신차를 팔 수 있게 해야 형평성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 “허위·미끼 매물을 근절한다는 주장은 자신들이 허위·미끼 매물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라는 걸 인정한 바 있다”며 “경기도 사례처럼 사법·행정기관이 나서서 강력하게 단속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대기업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 지배 경영 형태를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오너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시킨 뒤, 현대모비스와의 합병 또는 주식 매입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가 모든 중고차를 100% 매집 후 좋은 중고차는 본인들이 직접 팔고, 나머지 중고차는 기존 중고차 업계에 되파는 방식은 전체적인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연합회는 “중고차 업계에서 6개월·1만㎞ 인증중고차 무상 보증과 공제조합 설립 추진, 전산고도화를 통한 실매물 중고차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기업과 동일 선상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매매연합회도 최근 성명서를 내고 “중고차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결정은 중고차의 특성을 무시한 대기업 여론몰이에 따른 잘못된 결정”이라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집회와 시위 등 강력하게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매매연합회는 각 시도 조합을 중심으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석열 당선인 사무실이 있는 금융위원회 연수원 앞에서 ‘대기업 중고차 소매시장 진출 저지 및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규탄 집회’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