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 충북, 물류거점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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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중심 충북, 물류거점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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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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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조건 등 강점···물류센터 투자 잇따라
충북도 "교통 인프라 확충에 4271억 투자“

물류는 국가 경제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혈액과 같다. 경제의 핵심이면서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중추산업이기도 하다.
최근 충북이 물류산업 구심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수의 기업이 충북에 물류시설을 갖추는 등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전자상거래기업인 쿠팡이다.
지난 2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제천시청에서 이상천 시장을 찾아 첨단물류센터 건립계획을 꺼내 들고 행정지원을 요청했다.
쿠팡은 2024년 하반기까지 제천 제3산업단지 10만㎡에 1160억원을 투자해 충청도와 수도권 물류를 보완·지원하는 첨단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또 음성과 청주에도 각각 첨단물류센터 구축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4월 진천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18만4502㎡에 물류센터 건립 구상을 내놨고, 본사를 충주로 옮긴 현대엘리베이터 역시 물류센터도 함께 충주에 뒀다.
진천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전국 최대 규모로 첨단 로봇기술 등이 도입된 중부권 택배 메가허브(Mega Hub) 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기업이 충북에 대한 물류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
2020년∼2021년 8개 기업이 물류와 관련해 투자를 약속한 금액만 1조450억이다.
충북도는 이들 사업을 통해 6천명 넘는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충북에 물류 인프라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전국적인 물동량 증가와 물류 환경 변화가 충북의 양호한 입지 조건과 맞물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택배 이용이 늘었고 이로 인해 물류센터 신축·확장 필요성은 증대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높은 땅값과 개발규제로 투자가 어려운 수도권보다 국토의 중심이면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춘 충북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작용했다.
충북에는 경부·호남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이 있다.
여기에 중부권 유일의 청주국제공항까지 보유하고 있다.
기업 관심이 늘어나는데 발맞춰 충북도 역시 도로망 확충 등 물류산업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올해 도로 개설과 확장·포장 등에 4271억원을 투입한다.
제천∼영월(29㎞) 고속도로 건설, 서청주∼증평(15.8㎞) 고속도로 확장·포장,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오송지선·6.2㎞·공사 중) 등 5개 사업도 정부지원을 받아 올해 추진한다.
또 자체적으로 청주 무심동로∼오창IC(5㎞·44억원)와 대율∼증평IC 지방도(4.3㎞·40억원) 확장·포장 공사 등 4개 사업을 진행한다.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항공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활주로 연장과 재포장, 국제화물청사 확충 사업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도는 인프라 개선이 물류 수송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강성규 도 투자유치과장은 "충북은 국토의 정중앙에 있어 최적의 물류산업 입지요건을 갖췄다"며 "더 많은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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