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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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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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신공항 건설계획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확정됐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생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일부 야당과 교통전문가들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신공항 건설이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 타당하지 않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사실상 반대하는 의견이었다.
처음 이 계획이 나온 것은 전임 부산시장 시절이었고, 구상이 발표되자마자 교통학회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65% 정도가 ‘무리’라며 반대의견이 훨씬 많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 반면, 정부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공항을 건설하겠다며 가덕도 앞바다에까지 나가 사진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지만, 부산 지역의 여론은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쪽이었다. 그런 점을 감안해 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주요 정당 후보 모두 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 지역의 여론이 공항 건설을 희망하는 것은 침체한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될만한 재정 투자와 함께 고용 증진 등으로 건설 이후에는 해외여행 편의와 함께 외국 관광객, 비즈니스 방문 등을 기대하며 부산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시공 전문가나 교통 관계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아예 바다 위에 건설할 경우 수심 70m나 되는 바다를 메우는데 엄청난 재원이 들어가며 공사 난이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또 완공 후 외국 공항을 운항할 항공편이 과연 얼마나 이 공항을 이용할 것인지에 확신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비용 대비 효율성이 좋지 않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대로 된 타당성 조사 없이 밀어붙인 공항 건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 지는 현재의 무안공항 사례를 들기도 한다. 이용하는 항공편이 적어 가동 자체가 적자 운영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한다면 이 공항 건설은 보다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 고려나 지역민들의 정서보다는 엄격한 공항의 기능과 역할, 경제성 등이 검토의 핵심이 돼야 한다.
그런 공항 건설을 임기 막바지 정부가 대못박기 하듯 추진하고 있어 말들이 많이 나온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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