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시내버스 심야 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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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시내버스 심야 운행 재개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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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지하철 새벽 1시 연장·시내버스 88개 노선 막차 연장

서울시가 야간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재개와 시내버스 막차 시간 연장 등 ‘심야 대중교통 대책’을 내놨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은 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시내버스 막차 시간 연장은 9일부터 이뤄진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잠정 중단했던 지하철 심야 연장을 2년만에 전면 재개한다.

이번 연장 재개는 이전처럼 ‘새벽 1시 운행’으로 부활한다.

연장 대상은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5월 28일 개통 예정인 신림선 등 전 노선이다.

지하철 연장 운행은 운영기관 근로시간 연장에 따른 노사 협의를 거쳐 철도안전법에 따라 지하철 운영기관이 운송사업 계획을 세워 주무관청에 신고한 뒤, 국토부의 ‘철도 안전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행정 절차를 마치려면 통상 2개월이 소요된다.

시는 지하철 심야 연장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노선(2호선, 5~8호선)과 9호선 및 경전철(우이신설·신림선)은 6월 중순까지 연장 운행을 재개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 중인 1·3·4호선은 조속히 협의해 7월 1일자로 심야 연장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9일부터 한시적인 막차 시간 연장을 즉시 추진한다.

시는 심야 유동인구 과밀지역과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 등을 고려해 강남과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시내 주요 11개 거점지역을 선정했다.

이 지역을 운행하는 88개 노선의 막차 시간은 주요 지역 도착시간 기준으로  ‘다음날 01시’로 연장한다.

시는 ‘다음날 01시 기준’이 차고지 정차 운행종료 시각이 아니라 ‘11개 주요 지점’을 통과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 주요 지역에서 더 여유롭게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노선별로 막차 시간을 20~60분 연장하고, 막차 시간에 다니는 시내버스도 150대 늘려 10~20분 배차 간격으로 운행하도록 했다.

막차시간 등 관련 정보는 버스 정보 안내 단말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 앱 ‘서울교통포털’, ‘또타
앱’, 도시철도 운영기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교통 수요를 꾸준히 모니터링해 시민 이용이 높은 지역은 차량 투입 등 추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종합 대책을 통해 심야 택시 승차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가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 현 수송능력은 약 3만명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의 심야 수송능력은 약 11만명 수준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지하철 심야 운행 중단과 심야 택시 감소 등으로 약 30%가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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