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검사 대행’ 지정정비업체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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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검사 대행’ 지정정비업체 매년 증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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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타개 위해 참여...年 3곳 내외 늘어
일부 업체 ‘지정’ 참여가 되레 경영 압박
부산지정업계, “과잉 공급...참여 신중해야”

【부산】 자동차검사 업무를 대행하는 부산지역 지정정비업체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정정비업체들의 경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참여한 자동차검사 업무 대행이 오히려 경영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신규 참여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부산지정정비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정기와 종합검사를 대행하는 지정정비업체가 이날 현재 84개사로 집계됐다.
지정정비업체는 2020년 78개사, 2021년 81개사 등 해마다 3개 업체 안팎씩 늘어나고 있다.
지정정비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심화되는 경영난을 완화하고자 ‘검사 지정’ 참여를 통한 새로운 정비물량을 확보하기 위함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정비업계는 ‘안전속도 5030’ 등 범정부 차원의 ‘교통사고 줄이기 정책’으로 인한 사고 감소와 자동차 성능 향상, 시민의 안전의식 고취 등으로 정비물량이 줄어드는 구조다.
반면 정비종사자 인건비를 비롯한 제반 관리비는 상승하고, 정비업체 수익의 근간을 차지하는 보험정비요금 현실화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도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146만4608대로 지난 한해 동안 3만5568대가 늘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등록대수가 늘어날수록 정기와 종합검사를 받는 차량이 늘어나는 점이 신규 참여를 유도한다.
문제는 지정정비업체들 간 검사 물량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지정업체 가운데 검사 실적이 하위권에 속한 업체들의 경우 ‘검사 지정’ 참여가 되레 경영압박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자동차검사 업무를 대행하려면 적정 규모의 검사장에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하고, 검사원도 검사대수에 따라 최하 2명에서 최고 5명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지정정비업체가 대행한 검사대수는 54만2030대로 전년의 52만9883대보다 2.3%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0개 업체의 검사대수가 13만9368대로 전체의 25.7%를 차지할 정도로 ‘검사 시장’을 주도했다.
반면 검사 실적 하위 10개 업체(신규업체 포함)의 검사대수는 1만2144대에 불과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8.7%에 그치는 수치다.
여기에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 소재 3개 자동차 검사소가 2019년 12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동차검사 예약제’로 지정정비업계와 경쟁구도에서 벗어난 점도 지정정비업체 증가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한 지정정비업체 대표는 “부산의 자동차 등록대수를 고려할 때 지금도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무너져 일부 지정정비업체들의 경우 ‘검사 지정’ 참여가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자동차검사 업무 대행 신규 참여에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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