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올해 2분기부터 유상 역명 병기(竝記) 사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역명 병기는 개별 지하철 역사의 주역명의 옆 또는 밑 괄호 안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해 나타내는 것이다. 한글 및 영문 표기를 원칙으로 한다.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은 2016년 처음 시작했다. 현재는 33개 역사(환승역 포함)에 29개 기관이 유상병기돼 있다.
공사는 올해 명동역과 을지로입구 등 8곳이 6년(3년+연장 1회)의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다음달 중 우선 공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선호도와 사업성이 뛰어난 50개 역사를 신규로 선정해 올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신규 50개 역사는 원가조사를 진행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유상 역명 병기는 기관·기업에는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한 부역명을 통해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2022년 4월 현재 약 90%의 재계약률을 기록하며 인기가 높다.
입찰 자격은 대상역에서 1㎞ 이내에 위치한 공익기관과 기업체, 학교, 병원, 다중이용시설 등의 기관 및 회사다.
낙찰자는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고, 이후 재입찰 없이 1회에 한해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부역명은 폴 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안전문 단일·종합노선도,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10종의 대상에 표기할 수 있다.
정선인 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은 공사 재정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만큼 공익적 요소를 고려하며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많은 기관과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2분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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