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경기 법인택시 기사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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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경기 법인택시 기사 2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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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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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8명 택배 등으로 이직...심야 승차난 주원인
택시차량은 1만618대...절반이 운행 못하고 대기

[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여간 경기지역 법인택시 기사 수가 2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지역 법인택시 기사는 지난 3월 말 현재 1만1천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2월 말의 1만4968명과 비교해 3968명(26.5%)이나 줄었다.
법인택시 기사의 감소는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할증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심야 시간 승객이 한동안 급감한 영향이 크다.
법인택시는 할증 요금이 적용되는 심야 시간에 많은 승객을 태워야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경기지역 법인택시 기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이나 술집 등의 야간 영업이 제한되면서 2019년 12월 1만4928명에서 2020년 12월 1만2598명, 지난해 12월 1만1183명, 올해 3월 1만1천명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직한 택시 기사들은 수입이 더 나은 택배업종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으나 운전기사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낮아진 택시 가동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택시 승차난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법인택시는 교대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행차량의 최소 1.5배가량 기사가 필요하다.
경기 지역 법인택시의 면허 대수는 올해 3월 현재 1만618대로 2019년 12월 1만555대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법인 택시 1대당 기사 수는 2019년 12월 1.42명에서 올해 3월 1.03명으로 크게 낮아졌다.
결국 법인 소유 택시의 절반 이상이 기사 부족으로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중교통이 끊기는 심야 시간대에 최근 빚어지는 택시 승차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셈이다.
경기도택시조합 관계자는 "택시 가동률이 40%에 불과하다"며 "많은 기사가 떠났고 최근에는 기름값까지 치솟아 택시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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