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전기차 충전기 1만2000기 우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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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전기차 충전기 1만2000기 우선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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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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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층 주거지·고지대 등 충전 사각지대 해소”

서울시는 시민 수요를 반영한 장소에 전기차 충전기 1만2000기를 본격적으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2월부터 시민들이 신청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장소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지원 대상지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 충전기 1만2000여기를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올해 연간으로는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 3만5000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만2000기를 서울시 보조금으로 설치한다.

이번 시민 수요 조사로 부지 발굴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였을 뿐 아니라 그동안 충전사업자들이 기피했던 고지대 주거지역,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 노후아파트 등과 같은 사각지대에 충전기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시는 전했다.

예컨대 지하 주차장이 없는 상계주공1단지아파트는 단지 내 화단 일부를 주차장으로 조성하고 급속충전기를 설치 중이다. 충전기는 아파트를 출입하는 택배 차량 등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가락동 컴코스빌딩은 완속 충전기 설치 후 인근 빌라 거주 주민 등에게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컴코스 빌딩 주변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저층주택이 밀집해 있어 충전기 설치가 어려웠다.

주변에 충전시설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수색동의 고지대 주거지역은 지역 내 한 주택에 충전기를 설치하고 주민들과 공유하기로 했다.

양천구 신월동의 포창운수 차고지에는 급속충전기 2기를 설치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교통혼잡과 소음 등으로 기피 시설로 인식되던 택시 운수사 차고지가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를 계기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로 탈바꿈했다.

시는 상용차인 택시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올해 택시 차고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에 82기의 급속 충전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로 충전 수요와 주차 갈등을 동시에 해결한 사례도 있다.

목동의 한 아파트는 충전기 의무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충전할 수 있는 주차면이 부족해 주민들이 외부 충전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이번에 주차장 벽면에 부착하는 콘센트형 충전기를 설치하게 되면서 전기차 충전 수요를 맞추고, 주차면 부족에 따른 갈등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에는 넓은 야외 주차장을 활용해 어린이 통학차량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충전기를 설치했다.

시는 현재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 신청을 받고 있다. 급·완속 충전기 등 추가 보급물량에 대한 신청은 다음 달 중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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