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떻게 경제 위기를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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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떻게 경제 위기를 넘어설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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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뉴스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망 불안과 원유가 인상에 따른 국내 기름값 폭등, 미국발 금리 인상 등 듣기만 해도 아찔한 일들이 실제 우리 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또다른 이유로 이미 인상이 예고된 전기요금, 밀가루 가격 인상과 또 그것이 몰고 온 외식 가격 인상 등 시민들의 일상에서 값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고도 한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극도의 부진을 감내해야 했던 국민들이 새로 밀려오는 이 거대한 삼각파도를 이떻게 이겨낼지 정말 걱정스럽다.
그 사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관련 업계는 약 2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봐야 했는데, 이 역시 악재로 꼽힌다.
화물연대 입장에서 투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실제 화물차 운송 현장의 차주들이 겪는 경제적 고통은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운임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일을 하고도 일한만큼 벌어들이지 못하는 구조 또한 개선돼야 하며, 마찬가지로 화주 기업의 급격한 부담 증가도 함께 헤아려야 할 과제다.
문제는 근로자 개인, 기업, 나아가 사회구성원 모두의 고통을 어떻게 적절히 배분하느냐, 그리고 파이를 공평하게 나눌 것인지에 대한 룰을 올바로 정하는 일이다. 기업 또는 근로자 일방에게만 이익이 돌아간다면 산업평화는 물거품이 되고 위기는 폭발하고 만다.
대통령까지 나서 ‘경제 위기가 가장 큰 이슈’라 하는데 ‘게임의 룰’, 나아가 ‘분배의 룰’을 정하는데 힘을 다 허비해버린다면 나라 경제는 제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6월도 하순에 접어들면서 벌써 하투(夏鬪)를 걱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굴지의 자동차기업들이 긴장하고 있고, 노조는 이미 ‘강하고 오래’ 투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말하자면 일촉즉발인 상황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적당주의’로는 답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인내하며 다음 시간을 기약할 것인가, 아니면 내일은 없다, 오늘에 다걸기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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