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플랫폼 기업들 ‘화물 공유망’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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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플랫폼 기업들 ‘화물 공유망’ 진출 러시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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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 ‘로지노트 솔루션’·롤랩 ‘브로캐리’·파스토-화물맨 등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연간 100조원대에 가까운 물류산업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합작 법인을 세워 화물정보 공유망을 만드는 등 기존 화물 공유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화물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부터 화물운송주선사업자 전용 솔루션 개발업체인 ‘위드원스’ 인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위드원스는 화물운송주선사업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운송관리 시스템을 연구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물류 솔루션 기업이다.

화물운송 주선사업자 전용 프로그램인 ‘로지노트’<사진>를 개발했다.

지난해 로지노트 솔루션을 공식 출시해 현재 164개 화물운송 주선사를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물류 분야 효율성을 높이는 화물 정보망 접수 배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주선업자로 미들마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에 한 화물단체와 물류 관련 협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KT그룹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전문기업 롤랩은 지난달 9일 인공지능(AI) 플랫폼에 기반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brokarry)를 출시했다.

브로캐리는 중개(Brokerage)와 배송(Carry)의 합성어다.

화물을 발송하는 화주와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해 책임지고 운송해 주는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다.

롤랩과 KT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AI가 최적의 매칭을 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화주가 브로캐리의 오픈형 주문 시스템에 화물을 등록하면, 차주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한 맞춤형 매칭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화물 운송뿐만 아니라 정산·지급까지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롤랩 측의 설명이다.

특히 운송 완료 시 국내 최초로 ‘익일 운임 지급’을 보장해 운임 지급 지연이나 미지급 등의 문제를 없앴다.

인공지능 물류 플랫폼 기업인 파스토는 지난달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기업 화물맨과 함께 온라인 사업자들을 위한 모빌리티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모빌리티 공동 전담팀(TF)을 구축해 풀필먼트부터 운송까지 전 과정의 이슈를 해결하고자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AI 운송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AI 운송 서비스는 다음달 런칭할 예정이다.

파스토의 물류 관리 시스템과 화물맨의 운송 관제 시스템을 융합한 AI 운송시스템은 입고부터 출고, 센터 간 이동, 판매처 배송 등을 아우르는 풀필먼트 영역과 물동량, 배송 거리, 도로 특성 및 시간대별 교통 상황 등 화물 운송 영역의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한 운송 경로를 추천한다.

파스토는 밀크런(경유지 순회 운송 방식)과 미들마일(기업 간 물류 운송) 배송을 중심으로 향후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제공까지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화물정보 공유망이 많아지면 차주의 선택권이 늘어나게 돼 바람직하다”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야 기존 공유망 업체와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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