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7년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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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교통사고 사망자 7년만에 증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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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확대 영향"... 전년보다 11%↑
서울시, “택배 늘어 화물차 사고도 급증”

지난해 서울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인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바깥 활동이 위축됐다가 지난해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보행 약자인 고령층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교통 사망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비대면 생활 확대에 따라 택배 화물차 운행과 관련 사고가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1년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43명으로 전년(219명)보다 약 11.0% 늘었다.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며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지난해에는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시 관계자는 "작년 5월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들이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에 나서면서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면 쇼핑 확대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고 화물차 운행도 늘어 관련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65세 이상 어르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3명으로, 전년의 86명에 비해 약 20% 증가했다. 전체 사망자 중 연령대 기준 어르신 비율은 42%를 차지했다.
또한 가해 차종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보면 화물차가 48명으로 전년(32명)보다 50%나 늘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는 86명에서 100명으로 약 16% 증가했고, 이륜차는 50명에서 46명으로 8% 줄었다.
지난해 서울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6명으로 전국 평균 5.6명, 7대 특·광역시 평균 3.5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5개국 평균(2.1명)보다는 다소 높았으며, 교통안전 도시로 꼽히는 런던(1.2명), 베를린(1.4명)과 비교하면 약 2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만3913건으로, 전년의 3만5227건보다 약 4% 감소했다. 교통사고 발생이 줄었음에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을 보면 경미한 사고는 감소했으나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인 사고가 전보다 많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상반기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조금 줄었으나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거리두기 해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사망자 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26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61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1.3명으로 각각 줄인다는 목표 아래 올해 다양한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우선 어린이보호구역 39곳을 신규·확대 지정하고 보호구역 내 과속 단속카메라를 300대 추가 설치한다.
스쿨존 50곳은 제한속도를 시속 20㎞로 낮추고 주요 횡단보도에는 음성안내보조신호기, 바닥신호등 등 첨단 안전 시설물을 460개 설치한다.
노인보호구역도 5곳을 신규·확대 지정하고, 금천구 독산로64길 일대와 마포구 망원시장 입구 등 2곳에는 보행자우선도로를 신설한다. '안전속도 5030'에 따라 24개 구간에서는 제한속도를 시속 50㎞에서 시속 60㎞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 밖에 청계천·정릉천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천호대로에 자전거전용도로를 구축하는 등 자전거 도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개인형 이동장치(PM) 주차구역 311곳도 하반기부터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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