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빗길에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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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운전자 빗길에 더 위험하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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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사고 감소에도 치사율 연평균 10.6% 증가

고령운전자일수록 빗길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용복)이 국토교통부와 함께 최근 3년간(2019~2021년) 고령운전자 빗길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408건 교통사고가 발생해 1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간 중 고령운전자의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는 2.63으로, 연평균 10.6% 증가했다. 이는 맑은 날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고령자가 연평균 12.9%나 증가한 반면 비고령자의 경우 연평균 2.9% 증가에 그쳤다. 
고령운전자의 차량 용도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을 살펴보면, 사업용차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1.99명으로 가장 낮은 반면 비사업용은 2.41명, 이륜차 6.82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업용 차량의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화물차가 5.26명, 버스 4.93명, 택시 1.37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맑은 날 대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비교 결과, 버스는 3.4배, 화물차는 2.3배 높았다. 
빗길에서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마른 노면일 때보다 제동거리가 늘어나며, 차량의 속도가 빠르거나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제동거리 실험 결과,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 시속 100km 이상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에 비해 제동거리가 최대 1.5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인지·반응능력과 신체기능이 낮은 고령운전자는 강우 시 전방시야 확보가 어렵고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 대처능력이 부족해 사고 위험성이 높은 만큼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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