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교통대학 총장 선거, 서둘러 정상화돼야
상태바
[사설] 한국교통대학 총장 선거, 서둘러 정상화돼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교통대학의 총장 선거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정인을 명예총장으로 임명을 강행하자 교수회에서 투표를 통해 그런 결정을 한 총장 직무대행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시킨 것이다.
이 일의 배경에는 총장 선거 투표비율을 어떻게 정하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교통대는 총장 선출방식을 놓고 교수회와 직원단체·총학생회가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6월 14일 퇴임한 박 전 총장의 후임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노조를 포함한 직원단체와 총학생회가 지난달 초 총장선거 투표 비율을 교수 40%·직원 30%·학생 30%로 합의하자 교수회 측은 이를 '담합'으로 규정, 투표 비율을 정하기 위한 특별협의회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교수회는 과거 총장선거에서 직원단체가 특정인에게 표를 몰아주는 성향을 보였고,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총장선거를 치른 일부 대학의 교수 투표 비율이 70% 선을 유지했다는 점을 들어 교수 75%, 직원·학생 25%의 비율을 고수하고 있다.
갈등은 양측이 수용할만한 절충선을 찾거나, 양보하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총장 선출이 9월 중순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교육부 차원에서 관선 총장 파견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제는 대학 외부에서 이 대학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총장 선출에는 교수들의 의견이 우선 반영되는 것이 상식이다. 여기에 교직원이나 학생들의 의견이 추가되는데, 이같은 일반적인 룰을 흔들어 나타난 일이라고 한다.
교수회도 올바른 태도, 정정당당한 판단에 의해 양심적인 의사결정이 먼저다. 학생들이 이 문제로 피해를 보는 일은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교통 분야의 전문성으로 출범한 교통대학이 이렇게 비틀대서야 되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