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교통안전캠페인] 추석 특송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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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교통안전캠페인] 추석 특송 교통안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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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운행시간 늘리면 사고 위험도 증가
일정한 운송패턴 유지하는 운송스케줄 짜야
주택가 운송 늘어 택배차량 사고 증가 주의
수면관리 잘하고 피로 누적 사전 차단해야

추석이 다가오면서 화물운송업계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연중 최대의 성수기를 맞아 물량이 늘고 운송도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만,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 안전문제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화물업계는 최근 2~3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거래의 증가로 운송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덩달아 교통사고도 증가해 화물공제조합의 경영수지 개선 의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에 업계가 혼신의 노력으로 사고 감소에 주력하면서 사고 증가율이 다소 주춤하는 사이 추석 명절을 맞게 된 것이다.
전통적으로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수송 물량 증가로 운송업계가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이 시기 수송 물량의 특성은 산업 원자재나 대규모 수출물량 등이 아닌, 소규모 소비재  중심으로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대형 차량을 중심으로 한 간선화물 운송체계보다 택배 등 중소 화물차 운송영역에서의 수송량이 급속히 늘어나 이들 차량에 의한 사고 또한 평시에 비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폭발하는 명절 수요에 따라 평소 운행시간 보다 훨씬 긴 시간을 운전하는 운전자도 있고 하루 평균 운행거리를 훨씬 초과하는 운행을 감수해야 하기에 화물차의 교통안전이 각별히 강조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추석 특별수송의 특징으로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추석 제수용품 소비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돼 오히려 지난 2년 여에 비해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반면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아 신선 상품의 배송을 위한 냉동‧냉장 차량의 운행 증가 ▲추석에 임박했을 때의 체증에 대비하여 상품 배송을 서둘러 이 시기 배송이 집중되고 있는 점 와에 태풍으로 인한 운행 차질과 이를 보상하기 위한 수송량 증가 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워낙 물량이 한꺼번에 집중돼 등 화물자동차 운전자 1인당 운행거리와 운행시간 등이 크게 늘어날 것이므로 이에 따른 교통안전 문제가 특별히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추석 특별수송기간의 사고 특성
 
지난 수년간 화물공제조합이 집계, 분석한 추석 연휴기간 화물차 교통사고 분석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오전 시간 사고 최다 : 추석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12시인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 다음으로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추석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오전 8시∼정오가 하루 전체사고의 약 3분의 1이 발생했고, 정오∼오후 4시 발생한 사고 비율은 하루 전체 사고의 약 4분의 1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해마다 비슷한 수준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상가지역 사고 많아 :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명절이나 평시 할 것 없이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추석 연휴기간 중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44.3%)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19.8%, 고속도로 14.5%, 주거지역 10.2%의 순이었다. 이 같은 설 연휴 사고지점 통계는 평상시와 크게 차이가 없고, 연도별로도 거의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의 비대면 거래 영향으로 주거지역 인근의 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골목길 사고 증가 : 추석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가 가장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체사고의 70.78%로 평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음으로 고속도로가 14.3% 내외, 골목길 4.2%, 자동차전용도로 3.5%의 순이다. 
도로별 사고 점유율도 추석이나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세한 변화는 골목길 사고로, 평시 5% 미만이던 것이 연휴기간에는 %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증가 추세가 이어져 택배를 이용한 추석 선물 배송 등 소형화물차 운행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안전운전을 위한 조언

추석 특별수송 기간의 화물차 운행은 평소의 감각이나 안전의식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명절 전후의 도로에서, 또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따른 화물차 운전자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명절 특별수송에는 이에 상응하는 안전대책이 철저히 수립, 시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배송시간 지연을 우려한 조바심으로 운행을 서두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자칫 교통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이와 같은 위험 요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의 무료함과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나아가 피로관리 등도 화물차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화물공제조합은 해마다 대수송기간 중 안전 대책을 마련해 일선에 이를 시달하고 있으므로, 화물운송 현장에서는 반드시 이를 적극 수용해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명절 특별수송기간 중 교통안전 대책으로 △과로 방지 △졸음운전 예방 △운행의 규칙성·일관성 유지 등으로 요약된다. 
이중 과로방지와 졸음운전은 같은 맥락으로, 평상 시 하루 평균 12시간을 운행한 운전자가 명절 특별수송에 따른 운송계약이 폭증했다 해서 하루 16~18시간을 운송하면 당연히 운전자 신체에 무리가 따르게 되고, 이렇게 무리한 운전자 인체는 필연적으로 운행 중 졸음을 유발해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이 시기 화물차 운전자는 평소 운행시간이나 운행거리를 감안해 총 운행시간을 무리하게 늘려서는 안된다. 운행거리나 시간을 늘리는 것은 개인의 운행특성과 신체조건, 업무 리듬 등을 합리적으로 고려해 휴식과 수면 등과 조화롭게 시간을 조정해 운전피로를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의 자기 관리 가운데는 특히 수면관리가 중요하다. 하루 이틀 수면 부족은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애당초 무리다. 평소 수면시간이 지켜지지 않는 운행스케줄은 자신도 모르게 피로가 누적대 운행 중 졸음이 찾아오는 것은 필연적이어서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다음은 운행의 규칙성·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늘 다니던 도로 구간이나 늘 다니던 시간대,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작업의 패턴 안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운행에 관한 모든 것이 예측 가능하기에 사전 대비가 용이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인체도 여기에 적응해 있으므로 예기치 못한 특이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명절 특별수송에는 전혀 가본 적이 없는 지역으로, 평소 운행시간대와는 동떨어진 시간대에 운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등 이질적 요소를 내재한 운행은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을 하는 화물차 운전자에게 운행 중 휴식이나 식사시간·장소에 대한 불확실성, 낮선 도로를 달릴 때 오는 불안감, 수면장소나 시간에 대한 모호성 등은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는 명절 특별수송기간에도 최대한 평소 운행구간, 운행패턴, 운행시간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스스로 운행을 컨트롤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운송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절 특별수송 기간의 운행 화물차 운전자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자신의 하루 일과를 차분히 검토해 운행시간과 휴식시간, 식사시간, 운전 중 주의사항 등을 점검해 마음에 새긴 다음 자동차 시동을 거는 것이 무엇보다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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