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 차량통행, 상인 67%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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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로 차량통행, 상인 67% 찬성”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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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조사…“경찰·서울시와 협의 추진”

신촌 연세로의 일반차량 통행 재개를 둘러싸고 찬반 여론이 맞서는 가운데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서대문구가 차량 통행 재개를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대문구는 최근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 상인들의 바람"이라며 "교통체계 전환을 위해 경찰 및 서울시와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학교에서 신촌역까지 이어지는 연세로는 2014년 서울시에서 유일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됐다.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대중교통 통행도 금지돼왔다.

그러나 올해 7월 이성헌 구청장 취임 후 서대문구가 10월 시행을 목표로 연세로 차량 통행 허용 방안을 논의하면서 인근 대학생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불거졌다.

서대문구는 차량 통행 재개의 근거로 지역 상인들과 인근 시설 방문자들의 찬성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서대문구가 지난달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인 258명 가운데 67.1%인 173명이 차량 통행 허용에 찬성했다.

연세로 인근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방문객 422명 중 74.9%인 316명이 찬성했고, 병원 측은 공식 의견으로 찬성 입장을 서대문구에 전해왔다.

반면 연세대는 1393명 중 71.9%인 1002명이 반대해 대조를 이뤘다.

서대문구는 차량 통행이 재개되더라도 지금의 교통신호체계를 유지하기에 대중교통전용지구 시행 이전보다 통과 차량이 4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세로가 있는 신촌동 상업 점포의 최근 5년 생존율이 32.3%로 서대문구 14개동 가운데 가장 낮은 점도 차량 통행 재개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보행공간이 축소되고 축제와 문화공연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차선폭 3.5m, 보도 폭 6m인 현재의 연세로 구조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형 행사가 필요하면 사전 예고를 하고 그 시기에 맞춰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라며 "공연이나 축제 개최를 이유로 연세로의 일반 차량 통행을 365일 막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한계가 드러난 만큼 연세로 차량 통행 정상화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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