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환절기 적응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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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환절기 적응 운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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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야간운행 시간 늘리면 피로 급증
운행 시작시간 늦추는 등 천천히 적응해야
밤과 낮이 교차하는 일몰시간대 사고 주의
수면량, 식사시간 등 규칙성 유지해야 안전

9월도 중순이다. 한가위를 지나니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이 느껴질 정도로 가을을 실감하게 된다.
이 시기의 기상특징은 높은 일교차와 불규칙적으로 부는 바람이다. 내륙에는 안개가 발생하기도 하고 지역에 따라서는 아침기온이 싸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시기는 계절의 변화가 안전운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낮시간이 현저히 짧아져 운행 중 갑자기 어둠이 깔린다거나, 반대로 아침에 일출이 늦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일몰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현상으로, 운전자의 시인성이 갑자기 저하되는 경향이 강하다. 해가 지는 시간대인 일몰에는 하루 중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의 하나이기도 한데, 이는 역시 운전자의 시인성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몰은 밤과 낮의 경계시간대로 전조등을 켜도 보행자나 차량의 식별이 확연하지 않고 주위 밝기도 전조등과 비슷해 외부 물체에 대한 운전자의 시인성이 저하될 수 밖에 없다. 종일 운전대에 앉아 있는 직업운전자는 눈의 피로가 중첩돼 식별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시간대는 가능한 주행속도를 낮추고 방어운전에 주력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

 
일몰 시간대에 안전운전을 위한 기본요령으로 일단 점등운행이 중요하다.
자동차의 등화장치로는 전조등·안개등·차폭등·미등·후진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전조등은 일출·일몰시간대와 구름이 많이 낀 낮시간 어둑한 상황에서 자동차의 존재 여부를 알리는 기능을 한다. 차체의 너비를 표시하는 차폭등과, 뒤에서 오는 차량에 내차의 존재를 알리는 미등을 켜서 타 차량과 주변의 보행자에게 내 차의 존재를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안개 낀 지역을 운행할 때는 우선 감속하고 차폭등과 미등을 반드시 점등해야 하며, 하향전조등이나 보조전조등을 켜 전방 시인성을 확보해야 한다. 
안개가 낀 지역을 통과할 때 주의사항으로는 시인성을 높일 목적으로 자주 상향등을 켜곤 하나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빛이 안개에 의해 굴절현상을 일으켜 운전자의 시야를 혼미하게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이 계절의 무시할 수 없는 현상으로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점이다. 밤의 길이가 길어지면 운전자마다 하루 운행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주간운전이 용이한 사람이 있는 반면, 야간운전에 능숙한 운전자도 있어 개인택시 운전자마다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가을이 깊어질수록 심야시간이 길어져 운전패턴을 여기에 맞춰야 하므로 심야시간대 운전에 맞춰 휴식과 식사, 수면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만약 야간운전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이 시기의 계절적 영향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야간운전보다 주간운전이 편하다는 운전자의 경우 밤의 길이가 자꾸만 길어지는 이 계절은 특별히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편, 운전자들은 이 시기 자동차의 외부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행 중 유리창을 완전히 차단한 채 운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른 아침이나 심야에는 더러 추위가 느껴져 난방을 작동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난방은 운전자의 긴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환기를 해 차내 온도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계절적 변화요인이 뚜렷한 계절에는 운전자 역시 계절병에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인택시 운전자에게 가을은 운전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지만 장시간 운전하는 직업 특성 상 체력 소진에 따른 문제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가능하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운전자의 수면과 휴식은 일반인의 그것과는 달리 좀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피로하다고 무턱대고 잠을 잔다면 수면 뒤 일상적 리듬이 오히려 깨뜨려져 심각한 피로가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무리 피곤해도 무계획적 수면이나 휴식은 지양하되 미리 수면시간을 정해 취침하고,  잠에서 깨면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의 활력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과 낮의 길이가 하루하루 느껴질 정도로 바뀌는 이 계절에는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인체가 밤낮의 길이 변화에 미처 따라가지 못해 일어나는 현상이나, 이것이 반복되면 직업운전자에게는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근무 중 졸음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이것이 안전운전을 저해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면시간이 들쭉날쭉하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시간 내내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무기력하거나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참고로, 최근 대도시지역의 야간 택시 승차난을 이유로 정부가 택시 탄력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개인택시의 야간 또는 심야 운행이 증가할 가능성에 대해 교통안전 문제를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주간에 비해 심야에는 도로 체증이 없고, 운행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이 야간 또는 심야운행 시간을 늘릴 수 있으나 계획적이고 치밀한 준비없이 야간운행 시간을 늘릴 경우 피로 하중이 갑자기 증가해 운전자 자신도 모르게 위험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야간, 심야 운행 시간을 늘리고자 한다면, 대략 2주 정도 미리 수면량을 조절해 늦은 취침시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며, 운전 시작 시간도 다소 늦춰 하루 총 운행시간의 10%를 초과하는 근무는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연휴에 신체가 야간, 심야 운행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판단이 되면 조금씩, 천천히 운행시간을 늘리는 것이 안전운행을 영위하기 위한 올바른 대응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상기해볼만한 점은 이 시기 연중 가장 큰 폭의 일교차다. 일교차는 하루를 기준으로 가장 낮은 온도와 가장 높은 온도의 차를 말하는데, 일교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 시기는 일교차가 연중 가장 크게 나타나,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에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으나 낮에 정오를 넘기면서 쉽게 25℃ 이상 올라가기도 한다. 인체는 일교차가 10℃ 이하일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인체가 외기 온도 차이에 반응해 급기야 감기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 심하면 심혈관계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택시운전자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을 감안해 평상 근무복 위에 가벼운 덧옷을 걸쳐 입고 출근했다가 낮시간 온도가 올라가면 겉옷을 탈의해 외부 온도의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환절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알뜰주부가 가계부를 쓰듯 개인택시 운전자가 자신의 건강과 업무의 양, 휴식과 수면 등을 정확히 기록하는 운행일지를 작성하는 일을 권한다. 
하루의 적정 운행시간과 운행거리, 수면시간, 식사시간과 식사의 양 등을 빠짐없이 작성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행패턴을 수립, 이를 준수하는 것이 안전운행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확실한 대처요령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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