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을버스 환승손실금 26억원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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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을버스 환승손실금 26억원 추가 지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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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겪는 경영 위기 완화 위해
절차 거쳐 이달 말께 업체별 지급 예정
업계, “요금 인상 등 근본 대책 세워야”

【부산】 부산지역 마을버스업계를 대상으로 환승손실금 26억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환승손실금이 추가 지원되면 마을버스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승객 감소와 운수종사자 임금 인상 및 제반 관리비 상승으로 겪는 경영 위기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시의회 308회 임시회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환승손실금 26억원을 마을버스업계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지원되는 환승손실금 26억원은 애초 내년도와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매년 13억원씩 나눠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마을버스업계가 코로나19로 과거에 비해 승객이 현저히 줄어 겪는 경영 위기 완화대책으로 앞당겨 지원하게 된 것이다.
환승손실금은 대중교통수단 간 무료환승 시 발생하는 손실금을 보전하는 것으로, 마을버스 환승할인제는 2008년 7월 2일 도입됐다.
이후 2015년 7월 1일 환승할인제 도입 때 부과했던 환승요금(일반인 기준 200원 등)을 폐지하면서 무료환승제를 시행하고 있다.
마을버스 노사의 임단협 타결도 환승손실금 추가 지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4월 마을버스 노사는 운수종사자 임금 3.8%(시급)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2022년도 임단협 조정안에 합의했었다.
이로써 마을버스업계에 지원되는 환승손실금은 연간 112억8000만원에서 138억80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시는 추가 지원되는 26억원은 내부적 절차를 거쳐 이달 말께 업체별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환승손실금 추가 지원에도 마을버스업계는 당면한 경영난 해소가 불가능하다며 환승손실금 추가 지원과 함께 마을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마을버스 요금은 2017년 9월 12일 현행 요금으로 조정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되고 있다.
고지대·변두리 지역을 운행하는 마을버스의 수입원은 준공영제로 운송적자 부분에 부산시의 재정이 투입되는 시내버스와 달리 운송수입금과 환승손실금이 유일하다.
마을버스에서 발생하는 환승손실금 보전율은 현재 40%에서 26억원이 추가 지원되면 50% 수준으로 높아지게 된다.
현재 지역에는 61개사 571대의 마을버스가 일 평균 17만 2000여명을 수송하는 ‘서민의 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오성택 부산마을버스조합 이사장은 “이번 추가 지원되는 환승손실금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마을버스도 대중교통 ‘환승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환승손실금 100% 보전과 함께 마을버스 요금도 물가나 임금 인상 등을 고려해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해야 마을버스스업계의 경영난이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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