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UX테크데이' 열고 미래 PB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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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UX테크데이' 열고 미래 PBV 공개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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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사라지고 좌석 방향 바뀌고...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UX 테크데이 2022' 이벤트를 열고 2025년 이후 내놓을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기반 모빌리티)의 미래를 공개했다.
PBV는 이동 중 운전자나 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차량 초기 컨셉 개발을 시작으로 양산 직전의 상품성 검증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에 대한 의견을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량 'UX 연구개발 전용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PBV 테스트벅(차량이나 부품 등의 개발 과정에서 사용성 검증 등을 목적으로 사전에 제작하는 모형)과 기술 개발 성과 등이 전시됐다.
현대차그룹은 PBV 초기 개발 과정에서 콘셉트 개발을 위해 나무로 만든 ‘스터디 벅’과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엔지니어링 벅’을 소개했다.
엔지니어링 벅은 현대차그룹이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항 이용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공항 픽업용 PBV’ 콘셉트로 개발됐다.
사업자와 여행객 모두에게 최적화된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조수석 공간에 캐리어 거치대를 두고 탑승 공간을 뒤쪽 트렁크까지 넓혀 최대 5명이 넓은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통 약자의 탑승 편의를 고려해 휠체어가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 폭을 극대화한 도어 시스템 등이 장착됐다.
이 밖에 승객끼리 어깨를 부딪치지 않도록 좌석 위치를 앞뒤로 조정하는 기능 등 총 25가지의 신기술이 적용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차량의 탑승객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을 선보였다.
드라이브 모드,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와 조작계 등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로 바뀐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생체 신호 분석 기술, 유아를 동반한 가족 승객의 실내 공간 활용성 증대 기술 등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한 통합 시나리오 모드 10가지를 구현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가 유아 동반 가족 모드를 시행하자 앞좌석 시트의 각도와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면서 뒷좌석 유아용 카시트 쪽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됐다.
이밖에 현대차·기아와 미국 MIT 미디어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PBV 시트 콘셉트’도 전시됐다. 이는 시트가 승객의 몸을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드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UX 테크데이에서 UX가 중요해지는 이유와 PBV 개발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사항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류지성 바디개발센터장 전무는 “운전석 독립 파티션(칸막이)과 실내 캐리어 수납 모듈 등 다양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UX총괄실 김효린 상무는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만들기 위해 Humanistic(사람), High-Tech(첨단 기술), Harmony(조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 가지 원칙을 기본으로 HUX(Holistic User Experience, 총체적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UX 스튜디오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 2월 레이 1인승 밴 모델을 출시하고, 이어 5월에 니로 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 모델을 활용한 파생 PBV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쿠팡 및 CJ대한통운 등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PBV 전용 모델을 개발하고 연간 최대 1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 착공 시점은 내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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