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에 설치된 터널의 93%에서 재난방송 수신 환경이 양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2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철도·도로·지하철에 설치된 터널 4608개 중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 제1라디오 FM 수신이 양호한 터널은 1525개로 33.1%에 불과했다. KBS DMB 재난방송 수신이 양호한 터널은 1706개로 37%였다.
철도 터널 668개 중에서는 FM과 DMB 방송 수신이 불량한 터널이 각각 622개와 618개로 약 93%를 차지했다.
경부고속선 터널 89개 모두 FM 수신이 불량했고, DMB는 1개 터널에서만 수신이 양호했다. 호남고속선(33개)과 동해선(19개), 경북선(5개), SRT(2개)는 전 터널이 FM과 DMB 모두 수신 불량으로 나타났다.
도로 터널 2900개 중에서는 2038개(70.3%)에서 FM 수신이 불량이었으며, 1783개(61.5%)에서 DMB 수신 환경이 나빴다.
지역별로는 경남 도로 터널의 83.3%인 300개와 충남 도로 터널의 82.6%인 109개에서 FM 수신 상태가 나빴다. DMB 수신은 대구 도로 터널 76.2%(32개)와 전남 도로 터널 75.9%(230개)에서 불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터널 1040개 중 423개(40.7%)도 FM 수신이 양호하지 않았다. DMB 수신 불량인 지하철 터널은 501개(48.2%)였다.
수도권 서해선(12개)은 모든 터널에서 FM과 DMB 모두 수신 불량으로 조사됐다.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 안전사고 등이 늘고 있어 재난방송 수신 환경이 빠르게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철도·도로·지하철 터널 수신실태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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