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화재 5년간 300건, 12명 사망
상태바
지하주차장 화재 5년간 300건, 12명 사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나 전동킥보드에서 전기적 요인 화재 잇따라

2018년 이후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가 300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뒤 지하공간의 화재 등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지난달까지 4년 9개월간 발생한 지하주차장 화재는 모두 296건이다.

이로 인해 사망 12명, 부상 75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재산 피해는 29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는 70건의 화재로 3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 화재 건수는 2019년 76건에서 2020년 47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71건으로 다시 늘었다. 사망자는 2019년과 2020년에는 한 명도 없다가 작년에 다시 2명이 발생했다.

대전 아웃렛 화재가 일어난 올해는 9월까지 32건의 화재로 7명 사망, 1명 부상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200억원에 이른다.

올해 4월에는 경남 김해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던 승용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주변 차량까지 모두 6대가 전소되고 다른 3대는 부분적으로 불에 타 4억8천만원의 피해가 있었다.

지난 7월에는 서울 마포구 빌라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동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돼 주변의 종이박스와 차량까지 번져 6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18년 이후 올해 9월까지 화재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시의 화재 건수가 102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는 72건으로 그다음이다. 이밖에 부산 31건, 인천 15건, 경남 14건 등이다.

지하주차장 화재 사망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대전(7명) 외에 울산(3명), 세종(2명)까지 3곳이다.

전문가들은 지하는 지상보다 화재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화재 확산을 차단할 방화셔터나 방화문, 불이 났을 때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제연설비 등의 설치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우택 의원은 "5년이 안 되는 동안 지하주차장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까지 발생했다"면서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주요 화재원인을 유형별로 분석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전국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여부 등 전수점검을 통해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