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 상용차’로 중국시장 반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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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친환경 상용차’로 중국시장 반격에 나선다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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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현지 금융투자사와 업무협약
전동화 전환· 상용차 판매 채널 확대
'친환경·스마트 사업' 중심 전환 추진

현대자동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 상용차로 반격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왕징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금융투자사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자회사 CCM과 중국 상용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의 중국 지주사인 현대차그룹 중국유한공사(HMGC) 이혁준 전무와 CCM 쉬중차오 총경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CICC와 CCM의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차 상용사업의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친환경 상품 판매 활성화,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체결 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재 중국 상용 시장은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정책과 연계해 내연 기관 차량 중심에서 친환경·스마트 차량 중심으로 급속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중국 내 정부 및 기업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중국 쓰촨성 상용차 제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상용 친환경 차량의 개발과 생산, 딜러 운영을 담당한다. CICC와 CCM은 중국 정부, 국유기업, 대형 물류기업 등 다양한 기관들과 펀드를 조성해 신규 판매채널 구축 등 다각적 협력을 추진한다.
두 기업은 향후 협업 강화와 신뢰 제고를 위한 지분 거래 계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 협의를 통해 연내 합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해외에 설립된 수소연료전지 생산법인 ‘HTWO 광저우’의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럭을 도입하고 수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중국 상용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친환경 차량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 상용 사업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2년 8월 중국 쓰촨난쥔자동차와 50대50 비율로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CHMC)를 설립하면서 중국 상용차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이 상용차 부문에서 외국 기업에 대한 자본 제한 규제를 없앤 2020년에는 쓰촨난쥔자동차가 가진 지분 50%를 인수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사명도 현대트럭앤버스(HTBC)로 바꿨다. 
HTBC는 중형 트럭 '마이티'(중국 모델 셩투), 대형 트럭 '엑시언트'(중국 모델 창호)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6만대에 달한다.
그러나 2016년 3만8560대 판매를 기록한 뒤 2017년 2만8786대, 2018년 1만2228대, 2019년 5515대에 그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20년 현지 사업 재정비 등을 통해 반등에 성공하며, 1만4645대 판매로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정상화까지의 갈 길은 한참 먼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 브랜드 이미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 수소트럭을 발판삼아 현대트럭앤버스(HTBC) 정상궤도 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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