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1년7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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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년7개월 만에 법정관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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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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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11일 "회생절차 종결"
변제대상 3517억원 대부분 변제 완료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 돌입 1년 7개월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법원장, 이동식 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11일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11개월 만이며,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시점 기준으로는 1년 7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상 변제 대상인 약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의 변제가 완료됐다”며 “회생 계획에 따른 변제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약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 뒤 2022년 출시한 토레스 차량의 판매 증대 등으로 매출 등 영업실적의 호조가 예상된다”며 “회생 계획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31일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회생 계획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한 바 있다.
쌍용차는 15분기 연속 적자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치자 2020년 12월 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다. 지난해 4월 15일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매각 절차에 들어가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고, 올해 8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유상증자 대금도 납입 완료했다. KG모빌리티가 쌍용차 지분 66.12%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대부분 갚았다. 아울러 7월 출시된 신차 토레스가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서는 등 선전해 재무 개선에 힘을 주고 있다. 법원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회생절차를 빠르게 종결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쌍용차는 두 번째로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됐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쌍용차는 M&A 성공과 회생절차 종결로 경영 안정화와 미래 성장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만큼 판매 증대와 흑자전환을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해 9월 KG그룹 회장인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쌍용차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10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쌍용차 노사는 앞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올해 7월 KG컨소시엄과 쌍용차 노사는 고용 보장과 장기 투자 등을 골자로 한 3자 특별 협약서를 체결하며 노사 간 협력을 강화했다.
내수시장에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는 토레스를 해외 출시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U100’ 등 전동화 모델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의 회생을 믿고 기다려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쌍용차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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