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바른 교통수단 이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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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올바른 교통수단 이용문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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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 승차한 승객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 운전자가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나 이것이 듣기 싫다고, 자신을 귀찮게 한다고 운전원을 폭행한 승객이 더러 가십거리로 신문 지상에 올라온다. 이는 명백한 승객의 잘못된 행동이다.

또 한가지. 야간에 택시 승객을 목적지까지 모셔드린 택시 운전자가 우연히 승객이 탄 자리를 보고 깜짝 놀란다. 씹던 껌을 뱉어 똘똘 말아 던진 휴지부터 빈 담배곽, 그리고 가래침까지. 이쯤 되면 택시는 도저히 그대로 영업을 지속할 수가 없다. 이 역시 승객의 잘못된 행동이다. 

승객은 시민으로서,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어 언제든지 교통산업 종사자의 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고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거나 일진이 좋지 않은 것 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될 것이다.

시민이 자유를 말하고 권리를 말할 때는 책임도 함께 거기에 존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사회적 기준이나 법령을 어겨가며 교통산업 종사자에 대해 가해하거나 양심불량 행위를 한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문제 제기는 거의 없다. 소위 ‘시민이 교통수단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평소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런 일이 벌어지면 느닷없이 비난의 화살을 퍼붇기도 하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다. 아니면 개인적인 일탈 정도로 판단하고 넘어간다. 그것도 올바른 현상이 아니다.

교통생활은 공동체를 이루는 다수 시민의 이익과 편의가 우선이기에 이를 훼손하는 경우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물어야 한다. 행위와 처벌에 대한 법적 기준이 있지만 직접 말하지 않아도 응당 지켜야 할 책임의 기준 등의 규범이 보이지 않는다. 그릇된 교통문화의 한 단면이라 평가하나 바로 잡을 수단도 없고 의지도 없어 보인다. 그러다 안되면 ‘제대로 걸리면 박살을 낸다’고 한다. 그래 가지고서야 올바른 시민 교통문화가 형성될 것인지 걱정이다.

올바른 교통수단 이용에 관한 시민 의식 계도활동이라도 벌여야 하는 건 아닌지 정말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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