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설대책의 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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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설대책의 요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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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도 중순을 넘어서면서 주요 지자체와 도로 관리기관들이 차례로 제설대책을 내놓고 있다. 3월초까지 이어지는 겨울동안 폭설이 내릴 때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예상되는 교통 불편을 최소하하기 위한 대응조치다.

대책의 대강을 보면, 제설차와 인력, 제설제 확보가 두드러진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아무 제설작업을 할 수 없으므로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눈오는 날’을 적극적으로 계산해 좀더 넉넉히 장비와 인력 등을 구비하고 있다는 게 이번 대책의 요점이라 하겠다.

그런데 늘 문제가 제기됐지만, 예고없이 갑자기 내려 쌓이는 눈 등 자연재해는 예상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한번 발생하면 매우 큰 규모로 피해가 발생해 감당이 어려운 것이다.

특히 자동차가 많은 대도시지역의 폭설은 자칫 교통 마비를 불러 도시 전체가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에 빠져들고 만다. 부서지고 다치는 물리적 피해보다 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상황에 정확하게 대처하고 신속히 극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제설차나 제설인력, 제설제 확보가 아닌 바로 정보 전달 체계의 확립과 온전한 가동이라 하겠다.

따라서 제설차나 제설제, 제설인력을 제설을 위한 하드웨어라 한다면 정보 체계는 소프트 웨어라 할 수 있다. 폭설이 내리는 시각과 폭설의 양, 교통 통제 전반의 상황별 대처요령 등은 이 소프트 웨어가 얼마나 제대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므로 이것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근자의 ‘이태원 사고’에서 보듯 긴박한 상황일수록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의 신속한 전달이야말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필요한 대책이라 할 것이다. 

이제 곧 전국의 아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언제 어떤 형태로 폭설이 쏟아질지 알 수 없으나, 오랜 경험과 과거 폭설 데이터 등을 종합해 폭설 가능성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정말 눈 피해가 없는 겨울이 되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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