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겨울철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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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겨울철 안전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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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위험요소...충분히 대비해야 안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12월 초순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는가 하면 기온도 영하로 떨어진 날이 더 많았다.

겨울은 운전자들에게 피곤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에 신체가 움츠려 들기 때문에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데 부담이 따르기도 하지만,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추위와 눈, 빙판길 등 기상 상태의 변화에 따른 주행환경의 악화다. 소위 ‘운전의 달인’이라 불리는 개인택시 운전자 역시 겨울에는 긴장을 풀 수 없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자칫 교통사고 위험에 직면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이 시기 먼저 챙겨봐야 할 것은 안전에 관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략 다섯가지의 자동차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익혀두면 겨울철 교통사고에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타이어 공기업 등 차량 겨울나기 준비 철저히

심야에는 도로 사정 더욱 나빠지고 위험 증가

염화칼슘 뿌린 도로도 위험...무조건 감속해야

 

먼저 타이어 공기압이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져 각종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공기압이 떨어지면 제동 능력과 방향을 바꾸는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이런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알맞게 넣고 마모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실제 겨울철 교통사고 70%는 타이어 공기압 관리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밝혀져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해주도록 한다.

다음은 안개등 활용이다.

눈이 오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안개등을 활용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

안개등은 안개가 발생했을 때뿐만 아니라 시야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궂은 날씨에 안개등을 사용해 다른 차량에게 나의 위치를 알리면, 다른 차량이 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안개등과 미등은 내 시야 확보는 물론 상대방에게 나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한다는 기억해둘만 하다.

스노 체인 사용도 중요하다.

한 겨울에는 언제 어디서 눈길과 빙판길을 만날지 모르니 항상 스노 체인을 구비 해두는 것이 좋다. 스노 체인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사슬체인, 우레탄체인, 직물체인, 스파이더체인 등이 있고 일회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체인도 있다.

스프레이체인은 고분자 수지로 이루어져 있어 타이어에 골고루 도포해주면 된다고 하는데, 효과 지속력이 다소 떨어지니 단거리 주행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배터리도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영하까지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에 자동차 배터리 성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가 많다.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배터리 표시등을 확인해 점검해야 한다.

또 부드러운 브러시를 이용해 단자에 있는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해주고 헐거워진 볼트는 꽉 조여줘 누전 등을 미리 방지하는 것이 지혜다.

마지막이자, 실제 운행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거리 확보다.

겨울 빙판길 운전에서 방어운전은 필수다. 빙판길에서는 시야가 좁고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급제동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급제동을 하게 되면 조향력을 잃기 쉬워 사고의 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자동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졌다면 당황하지 말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고 차체 뒷부분 회전 방향에 맞춰 핸들을 조작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최근의 택시대란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각 지자체와 업계에서는 심야택시 운행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 심야의 택시 운행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아무리 경륜이 깊고 노련한 개인택시라 해도 외부 환경의 급변으로 인한 운행 장애 등에는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엮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인택시 운전자의 평균 연령이 높은 점도 겨울철 심야운전을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단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노화로 인한 시각·청각 기능의 저하도 무시할수만은 없다. 이런 이유 말고도 심야의 주취 승객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도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심야에 개인택시가 자취를 감추는 사정은 더 많다고도 할 수 있다. 일과를 자신의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기에 ‘근로 시간을 조금 줄여서라도 안락한 저녁시간을 보장 받고 싶다’는 개인택시 운전자도 많다고 한다.

그나마 마음을 잘 다져 심야운행에 나선 개인택시가 교통사고라는 불행과 마주하는 일이 없더럭 하기 위해서는 안전에 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업계에서 강조되는 개인택시의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눈길·빙판길 : 눈길인 빙판길 교통사고는 결빙 등 도로여건을 의식하지 않고 심지어는 이를 무시하고 정상적인 습관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의 사고유형은 후미추돌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눈이 온 뒤 사고위험을 배가시키는 데는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도 한 몫을 한다. 눈을 녹이는 염화칼슘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힘이 뛰어나 햇빛과 온도에 따라 낮에는 녹았다가 밤에는 얼어붙는 상황이 결빙기간 내내 계속된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눈이 온 뒤 2∼3일이 고비다. 따라서 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야간운전 : 그러나 이 보다 더욱 위험한 상황은 눈이 내린 뒤에 맞는 밤이다. 야간에는 기온이 내려가 내린 눈이 얼어붙고, 염화칼슘으로 녹인 눈조차도 결빙되기 일쑤다.

도로 위의 눈이 결빙된다는 것은 곧 도로가 반들반들한 얼음판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도로상황은 대단히 위험하다. 핸들이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에 고도의 운전기술이 아니면 운행이 어렵다. 야간시간대의 운전자가 이러한 도로 결빙을 알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운전을 하다가는 십중팔구 사고를 낸다. 눈이 보이지 않아 평소와 같이 운행하기 쉽고, 도로가 얼어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야간 시간대는 염화칼슘을 뿌렸을 때가 특히 위험하다. 낮에는 눈이 녹은 것처럼 보이지만 밤이 되면 결빙이 이뤄지고 이러한 상태를 며칠간 반복하기 때문에 사전에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운전을 해야 한다.

심야 운전시 주의 할 곳은 특히 갓길이다. 야간의 젖은 갓길의 노면이 쉽게 식별되지 않아 이를 의식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미끄러지기 쉽다. 특히 택시 승객의 승하차는 길 가장자리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갓길이나 길 가장자리의 노면상태에 유념하지 않으면 사고를 내기 쉽다.

 

▲그밖의 위험한 도로 : 경사진 도로와 하천가 도로에서 눈이 온 뒤 다져지거나 결빙된 상태에서 더 조심해야 할 곳은 내리막길이다. 오르막길에서 뒤로 미끄러지기 보다는 내리막길에서 앞으로 미끄러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동시에 풋브레이크 1, 2단을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

눈이 온 뒤 이면도로 언덕길도 위험하다. 이면도로는 햇빛이 잘 들지 않아 눈이나 얼음이 쉽게 녹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빙판이 오랜 시간 방치되기 일쑤다.

이러한 경우는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책이며, 대부분의 택시업체에서도 이를 권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눈이 온 뒤에 지하철이나 기타 공사를 위해 설치한 철제 복공판도 조심해야 한다. 아스팔트는 지열의 영향을 받아 철판에 비해 빨리 녹지만 철판은 작은 눈에도 쉽게 얼고 잘 녹지 않는다.

또 녹는다 해도 이때 발생한 습기가 자동차의 타이어와 복공판사이의 마찰력을 현저히 감소시켜 빙판보다 더 미끄러운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구간에서는 감속과 서행, 급제동을 피하는 방법 외에는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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