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중국 대신 우선 인도네시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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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중국 대신 우선 인도네시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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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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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미주·유럽 노선도 추진

중국으로 향하는 하늘길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를 발판 삼아 국제선 수요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부산에서 미주·유럽을 가는 장거리 노선도 개척할 계획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방문의 해'인 2023년과 2024년을 최대 승부처로 삼겠다"며 "부산에서 출발하는 미주 노선 등 새로운 노선을 적극 발굴하고 인도네시아를 목표로 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전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선 수요를 유지하면서 국제선 여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2032만 명의 42% 수준인 854만 명까지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제선 여객은 115만 명으로 2019년의 5.7%에 그쳤다.

팬데믹 기간 국내 여행이 오히려 늘면서 올해 국내선 이용객은 처음으로 연간 7천만 명을 돌파했다.

국제선 여객은 내년 854만 명에서 2024년 1714만 명, 2025년 2427만 명으로 단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국제선 여객수는 2019년보다도 19.4% 늘어난다.

공사는 글로컬 전략의 일환으로 김해·대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각각 오가는 노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는다. 인구 2억8천만 명의 인도네시아는 평균 연령 29세로 젊은층이 많은 나라여서 한류에 대한 관심도 크다.

공사는 김해공항에서 미국 서부와 유럽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도 개척하고 있다.

윤 사장은 "쉽지 않겠지만 박형준 부산시장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며 "공사가 국내 항공사와 외항사를 접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략적으로 풀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2025년 전 세계 공항과 항공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하는 '에어포트 이노베이트' 행사를 부산에 유치했다. 최대 항공 수요를 보유한 중국의 하늘길 개방에 대비해 북경수도공항그룹을 상대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공사는 2025년 제주도에서 관광·공공 용도로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UAM은 항공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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