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내버스처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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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시내버스처럼 탄다”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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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변 운행…5개 정류소서 승하차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지난 22일부터 청와대 주변에서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용으로 판매하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목적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버스요금은 무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달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운영 업체로 서울대·에스유엠(SUM)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시험운행을 해왔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는 첫 번째 자율주행 자동차다.

시는 향후 시내버스처럼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자율주행버스의 도착시간까지 안내하는 등 대중교통 안내시스템과도 접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주변에서 경복궁을 순환하며 2.6㎞ 구간을 운행한다.

▲경복궁역(효자로입구)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총 5개 정류소 중 4개 정류소는 기존 도심순환 01번 버스와 동일하다.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경복궁역 4번 출구와 가까운 효자로입구(국립고궁박물관 앞)에 자율주행버스 전용 정류소를 신설했다.

운행시간은 월~금요일 9~17시까지며, 점심시간인 12~13시와 토·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배차 간격은 15분이며, 9~10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는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하는 시험운전자(안전관리요원)들이 도로교통공단에서 담당하는 ‘자율주행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국토부와 합동으로 안전운행 점검을 했다.

시는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까지 복잡한 서울 도심에서의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화해 자율주행버스가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라며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들이 자율주행까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심 명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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