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매매업계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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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매매업계 마이너스 성장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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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3175대 판매해 전년 대비 7.3%↓
중고차 할부 축소·금리 인상이 직격탄
조합, 업계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

【부산】 지난해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의 중고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증가했던 중고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성장세가 꺾이면서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된 것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중고차 할부 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대출 규모 축소 등의 여파가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지난해 350여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7만3175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의 7만8569대와 비교해 7.3% 줄어든 것이다.
2019년부터 매년 소폭이지만 늘어났던 판매대수가 3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된 것이다.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1~10월까지는 6000대 선을 유지해 예년과 같은 수준을 보여왔다.
이후 11월 5578대, 12월 5002대로 급격히 줄었다.
판매대수가 5000대 수준으로 떨어진 11·12월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중고차 할부 금리 급격한 인상과 대출 규모 축소에다 일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할부 중단 시기와 맞물린다.
할부 금리가 중고차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입증된 셈이다.
중고차 할부 금리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의 2~4%대에서 올해 들어서는 10~15%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중고차 판매에서 할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70%에 달한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5만5216대로 전체의 75.4%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 8711대, RV(레저용자동차)·SUV(스포츠유틸리티) 6738대, 승합 2510대 순이었다.
최다 판매차량은 그랜저가 3874대로 전체 판매대수의 5.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포터(3834대), 모닝(3545대), 아반떼(3280대), 제네시스(2743대) 등이 판매차량 ‘베스트 5’에 들었다.
판매순위 ‘베스트 5’에는 대형과 생계형, 준중형이 고루 포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왔던 중고차 판매대수가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중고차 할부 금리 인상 여파 외에도 신차에 소요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고금리·고유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중고차 판매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은 이 같은 중고차 판매부진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업계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매매단지별 판매대수는 17곳의 매매단지 중 사직오토랜드2가 6186대로 전체의 5.4%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이 신사상(5743대), 반여강변(5586대), 사직오토랜드(5340대), 케이카(4960대) 순으로 나타났는데, 케이카는 개별단지 형태로 운영되면서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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