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 3월에 전기 PBV 공장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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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 3월에 전기 PBV 공장 첫 삽 뜬다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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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랜드 화성에 착공…3공장 이후 26년만
노사 신공장 건설 합의·20만대 이상 규모
2025년 7월부터 중간 사이즈 PBV 양산 목표

 

 

PBV 전용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PBV 전용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기아가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구 화성공장)에서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생산을 위한 신공장을 착공한다.

지난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개최한 고용안정소위원회에서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에서 PBV 신공장을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기아가 국내에 공장을 짓는 것은 1997년 화성 3공장 이후 26년 만이다.

생산 규모를 두고 지난해 내내 대립했던 노사는 17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최근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간다.

기아 노사는 지난해 초 신공장 건설 계획이 나온 이후 약 1년 동안 17차례 고용 관련 협의를 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표류하던 공장 건설이 전격 타결되면서 미래 먹거리인 PBV는 극적으로 적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기아 노사는 공장 완공 후 20257월부터 중간 사이즈 PBV를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당초 10만대로 예상됐던 연간 생산 규모는 중기적으로 20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양측 의견 차이가 가장 컸던 PBV 생산 규모는 중기적으로 ‘20만대 이상으로 결정됐다. 노사는 “1단계로 10만대 설비 능력으로 건설해 20257월 차량을 양산한다라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후 2단계로 파생 차·추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추가 생산시설을 구축해 20만대 이상 규모의 PBV 핵심 생산 거점을 화성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원래 회사는 연 10만대에서 시작해 최대 15만대까지 확장하려고 했으나, 노조는 20만대를 고집해왔다. 결과적으로 노조 측 주장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다.

수요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미래 PBV 시장에서 생산 규모를 약속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공장 고용 인원도 처음 계획한 578명보다 대폭 늘어난 876명으로 확정됐다.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화성 내에서 파워 일렉트릭(PE) 모듈을 포함한 전동화 모듈 부품도 생산하기로 했다.

회사가 외부 조달하려고 한 파워일렉트릭(PE) 모듈 공정 또한 노조가 고수한 내부 자체 생산으로 확정했다

전기 PBV는 로보택시, 무인 화물 운송, 이동식 사무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미래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전기 PBV 전용 플랫폼 ‘eS’를 도입할 예정이다. ‘2022 CES’에서 처음 공개된 eS는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모양으로, 배달과 배송, 차량호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기아는 지난해 5월 발표된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서 2030년까지 세계 1PBV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올해 1분기 오토랜드 화성에 전용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공장 착공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서 제기됐지만, 이번 노사 합의로 기아의 전동화 전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노사가 예정대로 1분기 착공을 합의했다면서 오토랜드 화성에 이어 오토랜드 광명·광주 등에서 전동화 전환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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