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공제 부산지부 5년 연속 흑자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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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공제 부산지부 5년 연속 흑자 기조 유지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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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억400만원 당기 흑자 실현
악성 사고 감소가 흑자 유지에 기여
올해 경과분담금 감소로 경영에 부담

【부산】 지난해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의 경영수지가 당기 흑자를 실현해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수지 흑자 기조 유지는 코로나19로 급감한 택시 승객과 가동률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겪는 법인업계의 경영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지난해 경영수지가 3억400만원의 당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2018년 그동안의 누적 적자에서 벗어난 뒤 이어지던 흑자 기조를 5년 연속 실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부의 경영수지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흑자가 70억82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당기 흑자 실현은 대인·대물 사고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인사고는 사망 6명, 부상 3569명으로 전년의 사망 7명 부상 4029명에 비해 전체적으로 11.4% 줄었다.
대물사고 피해물 역시 지난해 3247물로 전년의 3882물에 비해 16.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이후 부산시민의 일상이 점차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맞춰 그동안 비대면 교육을 대면 교육으로 전환한 뒤 교통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사고 다발자 교육 강화로 경영 안정에 부담을 주는 ‘악성 사고’ 줄이기에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고 다발자 교육에서는 매월 1회 정기적으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급출발·과속 금지, 정지선 지키기 등에 대해 중점을 뒀다.
여기다 조합원사의 자발적인 사고 예방 활동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올해는 계약대수 감소에 따른 경과분담금이 줄어들어 경영수지 방어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부의 계약대수는 2019년 1만224대에서 2020년 9541대로 1만대 선이 처음으로 무너진 뒤 2021년 8170대, 지난해 6910대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산시가 매년 과잉 공급된 택시 운행대수를 줄이기 위해 벌이는 ‘감차 사업’에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휴지 또는 운휴차량이 증가한 점이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경과분담금이 전년 대비 무려 54억원 줄었다.
부산지부는 오는 4월 1일부터 조합원사의 공제 평균 등급을 현행 9등급에서 8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되 갱신되는 차량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공제 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조합원사는 분담금 부담이 줄어들지만, 공제는 조합원사로부터 받은 분담금이 감소해 경영수지 안정화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노영욱 부산택시조합 부이사장(공제담당)은 “올해는 조합원사 평균 등급 하향 조정에다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는 경과분담금으로 인한 경영수지가 악화되지 않도록 ‘방어’에 주력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악성 사고 줄이기 예방 활동도 지속해 6년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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